野 "尹·한동훈·김앤장 심야 술자리…사실이면 제2 국정농단"

입력2022.10.27. 오후 2:23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27일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동선 공개를 촉구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술자리 의혹'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떳떳하다면 7월 19일과 20일 사이에 어디 있었는지 동선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녹취록에 한 장관과 윤 대통령,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이 지난 7월 19일-20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사실이라면)장관직을 포함해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갖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무위원을 모욕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사진=연합뉴스김 정책위의장은 "청담동의 모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과 김앤장 변호사들이 새벽까지 음주가무를 하고 동백아가씨를 불렀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를 목격했다는 첼리스트의 오빠가 녹취록이 녹취된 것은 맞다고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갈수록 증거가 추가로 나오고 있는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이 일은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맹공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김앤장을 만난 것 자체로도 문제지만 김앤장이 론스타 사건을 맡고 있고 일제강제 징용 관련해 소위 일본 측을 대리하는 상황 아닌가"라며 "민생을 돌보지 않고 새벽까지 술판만 벌이는 것이 주사파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윤 대통령이 새벽 3시까지, 또 동백아가씨를 불렀단 얘기까지 구체적으로 나왔다"며 "국정을 수행하는 공인으로서 그 자리에 계셨다는 게 국민적 충격을 자아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자가 분명하게 술집을 간 바가 없다고 명확하게 얘기하면 되는 게 아닌가"라며 "본인들이 말씀해 주는 게 훨씬 더 중요한 팩트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한 장관의 사과 및 조치 요구엔 "개인 입장에 공당이 입장을 표명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며 "화가 나면 본인 혼자 화를 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지선 수습기자(gzazoo8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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