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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6-19 10: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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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기현·이재명, 내주 교섭단체 대표연설…회동은 불투명
내용

 

입력2023.06.18. 오후 5:30

 

與,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중심
윤석열 정부 성과도 강조
野 "尹 정부,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 포기"
35조 규모 추경·기본사회 제안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외치며 야권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며 맞붙을 계획이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취임한 김 대표는 오는 20일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김 대표는 이번 연설에서 3대 정책과제인 △국회의원 정수 축소 △불체포특권 포기 △무노동·무임금을 강조할 계획이다. 민주당을 ‘특권정당’으로 규정하고 비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국회의원 정수 축소는 야당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인 동시에 정치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만큼 국회의원 정수 축소로 민심을 모을 계획이다.

또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도 내세운다. 이재명·노웅래·윤관석·이성만 의원 야당 의원들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고리로 민주당을 ‘방탄정당’이라고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무노동·무임금 원칙’은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 이후 한동안 칩거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과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동맹 강화와 한·일 관계 정상화를 최대 성과로 제시함과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과제인 노동·교육·연금 개혁을 언급하며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할 전망이다.

김 대표보다 하루 앞선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으로 대립각을 세울 계획이다.

그는 우선 윤석열 정부를 “민생·경제·정치·외교·안전 5대 분야를 모두 포기한 정권”으로 맹공격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양극화가 심화하고 저성장이 고착화 됐다며 그 해법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특히 지난 17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 폐수’라고 부르겠다고 강경 발언까지 쏟아낸 만큼, 이날 연설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우리 정부의 대처를 비판할 전망이다.

이어 ‘대안정당’으로서 민주당을 부각하며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촉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사회’ 구상도 다시 꺼내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설을 앞둔 양당 대표는 아직 예고했던 TV 토론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김 대표를 향해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 하나, 책상 하나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길 바란다”고 만남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에 즉각 “대화는 안 하고 논쟁만 하자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거절했다.

실무 협상이 이어지던 가운데, 두 사람이 ‘아들 공방’ 벌이며 만남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 투자사 임원이라는 보도를 공유하며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바로 다음날 자신의 SNS에 “(이 대표) 아들이 상습 도박과 성매매를 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맞받았다.
 

이수빈(suv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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