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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중국, 푸젠성에 '양안융합발전시범구' 설치키로…대만 반발
내용

 

입력2023.06.18. 오후 4:39   수정2023.06.18. 오후 4:40

 

샤리엔 국민당 부주석, 왕후닝 정협 주석(왼쪽부터)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과 가까운 푸젠성에 '양안융합발전시범구' 설치를 추진한다고 왕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전날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제15차 '해협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 정협 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이 '푸젠의 해협 양안 융합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의 모색과 양안 융합발전시범구 건설 지지에 대한 의견'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어 "푸젠이 대만 동포와 대만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 첫 번째 터전의 효과가 더욱 분명해져 대만 동포와 대만 기업의 만족감, 행복감, 정체성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왕 정협 주석은 대만 독립과 대만 해협의 평화가 서로 '물과 불의 관계'라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활동과 외부 세력의 간섭을 결단코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해야만 대만 해협이 바람과 파도가 잔잔한 평화를 회복할 수 있고, 양안 관계 역시 평화적 발전의 올바른 궤도로 회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샤리옌 부주석은 현재 양안 관계가 중대한 전환점에 직면했다면서 양안이 코로나19 이전의 교류·협력 회복을 위해 최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양안이 경제·무역·문화 분야에서 충분히 협력하고 지속적인 교류와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협 양안 경제협력 메커니즘 협의', '해협 양안 투자 보장과 촉진 협의'의 정신을 확립해 "과거에 아직 완성하지 못한 협의에 대해서도 조건이 허락하는 상황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정협 주석은 포럼에 앞서 샤 부주석을 만나 "양안 동포는 한 가족"이라면서 "우리가 함께 양안 관계를 잘 이끌어 가는 것이 양안 동포와 전체 중화 후손들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만 인사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협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양안 교류 협력의 대세는 거스를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교류의 정치적 장애물·제한을 해제해 중국 학생의 대만 유학과 중국인의 대만 관광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의 집권 민진당도 해협포럼이 중국의 연례적인 대(對) 대만 통일전선 플랫폼 행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대만에 대해 대대적인 교류라는 '당근'과 군사적 압박이라는 '채찍'을 사용하는 전략은 양안 간의 건전하고 질서 있는 교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김철문(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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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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