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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6-21 10: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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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돈봉투’ 사건·코인 논란에 첫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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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6.20. 오후 5:57

 

김은경(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쇄신을 이끌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20일 닻을 올렸다.

혁신위는 첫 의제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논란을 정조준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국소 수술이 아니라 전면적 혁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 혁신위는 혁신위원 11∼12명 가운데 7명만 우선 확정하는 등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개문발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혁신위 역할과 관련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인식이 다른 점도 불안감을 주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혁신위 1차 회의를 주재하며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당이) 변화와 반성은 없고 기득권과 내로남불의 상징으로 비치고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이토록 무능한데도 국민들은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민주당이) 윤리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신뢰를 잃은 원인으로 ‘돈봉투’ 의혹과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을 지목했다.

김 위원장은 “‘돈봉투’ 사건은 조직의 문제인 것 같고, 코인 문제는 개인의 일탈 문제로 보인다”면서 “우선적으로 ‘돈봉투’ 문제를 봐야하지 않겠나”고 수순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전당대회 진행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그런 것들을 진상조사 범위에 넣어서 문제발생 원인부터 찾겠다”면서 “2020년 이후 의원이나 당직자들의 부패비리가 있었는지도 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가 ‘이재명 친위대’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정치권에 빚이 없는 사람”이라며 “당연히 친명도, 비명도, 친문(친문재인)도, 비문(비문재인)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쇄신작업을 저해하는 언행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김 위원장은 “이 시간 이후로 당내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고 혁신의 동력을 저해하는 모든 시도와 언행에 대해서 일체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혁신기구에서 논의되고 성안되는 안들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민주당이 국민 속에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혁신위원 7명의 명단도 발표됐다.

혁신위원으로는 김남희 변호사, 윤형중 ‘LAB2050’ 대표,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와 함께 민주당 내부인사로는 이해식 의원과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이 포함됐다.

혁신위는 조만간 추가 인선을 통해 혁신위원을 보강할 계획이다.

박장군 기자(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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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