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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8-22 1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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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중국, 올해 대러 수출액 73% 급증…"러시아 경제 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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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 올해 대러 수출액 73% 급증…"러시아 경제 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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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8.22. 오전 3:11  수정2023.08.22. 오전 9:07

 

WSJ, 中세관 자료 인용…"러시아, 中 7번째 교역국"
올해 1~7월 무역규모 179조원…전년比 36% 증가
車수출 증가가 대표적…1년 전에 비해 6배 늘어

[모스크바=AP/뉴시스]올해 7월까지 중국의 대 러시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3% 이상 증가하는 등 양국 무역 규모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 후 이를 교환하고 있는 모습. 2023.08.22[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올해 7월까지 중국의 대 러시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3% 이상 증가하는 등 양국 무역 규모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양한 제재를 내놓으며 경제 옥죄기에 나섰는데, 중국이 러시아 경제의 주요 공급원 역할을 하면서 제재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WSJ은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독일,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을 제치고 중국의 7위 교역 상대국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올해 1~7월 중국의 대 러시아 무역 규모는 1340억달러(약 179조6940억원)로 집계됐다고 한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36% 증가하면서 러시아가 단숨에 중국의 주요 거래국가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중국의 러시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나 늘었다. 중국의 전체 수출 규모가 5%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가 이뤄지면서 중국과의 교역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시장에서 공백이 발생하자 중국 기업들이 이를 빠르게 채우고 나선 것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자동차다.

경제정보제공업체 CEIC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상반기 러시아에 34만1000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출했다고 WSJ은 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증가한 것으로, 서방이 자동차 수출을 멈추자 중국산 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된 것이다. 중국 수출 차량 중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3.7%에서 11.4%로 수직상승했다.

자동차 외에도 전자제품, 식품, 담배, 금속, 스마트폰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 제품들이 러시아 시장 안정화를 돕고 있다고 한다.

WSJ은 "중국은 지난 1년 반 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 효과를 약화시키면서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중국 역시 경제 침체 시기에 값싼 에너지를 얻고 차동차 등 품목의 수출 시장을 확대하는 양자 무역을 통해 이익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윤희 기자(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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