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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7-10 12: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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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IAEA 총장 면담에 국힘 "총장 발언에 자신감" 민주 "아무 해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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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7.09. 오후 4:25   수정2023.07.09. 오후 4:26

 

국힘 "써온 대본 읽으며 기존 입장 반복 민주당과 대조적"
민주 "그로시, 오염수 방류 연기 등 대안 질문에 답변 회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와의 면담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23.7.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정재민 김경민 이밝음 기자 = 여야는 9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더불어민주당 면담에 대해 각각 "그로시 사무총장의 답변과 발언에는 자신감과 힘이 있었다", "오늘 면담을 통해 아무것도 해소되지 않았다" 등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대치를 이어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과학적 검증과 사실을 바탕으로 한 그로시 사무총장의 답변과 발언에는 자신감과 힘이 있었다"며 "이미 써온 대본을 읽어 내려가며 'IAEA 보고서가 일본 맞춤형 용역 보고서'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민주당 의원들과는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언론 인터뷰를 언급하며 "(그로시 사무총장은) 정작 우리가 놓치고 있는 상황을 말했다. 이전에 북한 핵 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안전에 대한 통제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진정으로 '국민 안전'을 생각한다면, 괴담 선동으로 공포를 조성할 것이 아니라, IAEA의 아무런 통제 없이 자의적으로 운영되는 북한 핵시설의 위험성에 대한 공론화에 같이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은 답정너식 선동정치를 멈추라"며 "결국 IAEA 검증 결과를 부정하는 집단은 우리나라 야권뿐이다.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민주당의 도 넘은 정치 선동이 대한민국을 국제적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며 "민주당은 괴담 유포로 국민 불안을 조성하는 일을 멈추고, 처리수 방류에 대한 건전하고 생산적인 정치활동을 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반면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그로시 사무총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공개, 비공개 질문에 대해 그로시 총장은 답변하지 않고 추후에 계속 대화하겠다, 서면으로라도 답변하겠다고 일관했다"며 "우리의 대안, 방류를 받아들이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품고 있는 질문과 의구심에 대해 오늘 면담을 통해 아무것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면담에 대해 "진전이라기보다 앞으로의 소통을 약속받고 확약받는 의미 정도가 있지 않았나 판단한다"며 "IAEA 측에서도 대화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가 토론,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제안을 크게 3가지라고 소개한 뒤 "해양 방류 외에 다양한 대안이 있는데 다시 검토할 것을 일본 정부에 함께 요청하자고 했다"며 "충분한 자료 제공 전까지 해양 오염수 일정 연기, 여러 국제기구와 함께 새 거버넌스를 만들어서 장기적인 영향을 분석하고 검증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 위원장 위성곤 의원은 이날 공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4일 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린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일본이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연기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다른 대안을 검토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단식농성을 14일째 이어가는 우원식 의원은 "그 정도로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물 부족 국가인 일본 국내에서 음용수로 마시든지 공업·농업용수로 쓰라고 권고할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야당과의 면담에서 거듭 IAEA 보고서 등을 인용하며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AEA는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지, 절차나 기능 등 모든 면에서 검토하기 위해서 수년, 수십년 동안 일본에서 상주할 예정"이라며 "질의가 있으면 언제든 저희는 공개할 예정이다. 필요한 것은 언제든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노선웅 기자 (bueno@news1.kr),정재민 기자 (ddakbom@news1.kr),김경민 기자 (kmkim@news1.kr),이밝음 기자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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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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