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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8-25 11: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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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진핑, 푸틴 이어 아프리카 식량지원 가세…서방 맞서 외교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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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진핑, 푸틴 이어 아프리카 식량지원 가세…서방 맞서 외교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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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8.25. 오전 10:39  수정2023.08.25. 오전 10:40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아프리카에 식량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2일 개막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담에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브릭스 정상회의서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요하네스버그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2023.8.22 photo@yna.co.kr


시 주석은 작년 2월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식량 비용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아프리카의 식량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필수품 가격을 통제하려는 무역 제한이 이런 사태를 불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입장은 아프리카에 식량을 무상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푸틴 대통령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회의에 보낸 영상 연설을 통해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후 아프리카에 대한 곡물 무상 지원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면서 아프리카 6개국에 2만5천∼5만t의 곡물을 무상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7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유엔과 튀르키예 중재로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등 3개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은 작년 11월 17일 120일 기한으로 한차례 연장된 데 이어 지난 3월 18일 재연장됐다. 그러나 지난달 러시아는 일방적으로 협정 파기를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적 금융 결제 제재 등으로 곡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흑해곡물협정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미국 등 서방의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서방 국가들은 작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은 흑해곡물협정으로 작년 8월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수출한 곡물의 45%가 유럽으로 향했고, 대(對) 아프리카 수출은 3%에 불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흑해곡물협정이 식량 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빈국에는 정작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흑해곡물협정 파기 후 아프리카에 대한 곡물 무상 지원 협상의 명분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외교가에선 푸틴 대통령이 아프리카 개발도상국들의 식량 위기 해소를 돕겠다고 나서는 것은 식량 가격 폭등의 원인인 우크라이나 전쟁 책임을 회피하고 서방의 제재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라는 시각이 많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한편으로 푸틴 대통령을 편들고, 다른 한편으로 대(對)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할 목적으로 아프리카 식량 지원 계획을 밝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브릭스 정상회의서 화상 연설하는 푸틴
(요하네스버그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진행되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새로운 세계질서 형성을 방해하는 세력과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8.24
clynnkim@yna.co.kr


kjihn@yna.co.kr
 

인교준(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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