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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8-30 12: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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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허리펑 中부총리 "수출 통제 등 분쟁 논의할 그룹 출범 합의"
글쓴이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글잠금 0
제목 허리펑 中부총리 "수출 통제 등 분쟁 논의할 그룹 출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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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8.29. 오후 9:40 수정2023.08.29. 오후 9:47

 

양보 준비 안 된 속에서도 관계 회복위한 가장 실질적 진전
러몬도 美상무장관 "'개방적 참여' 바이든의 열망 中에 전달"

[베이징=AP/뉴시스] 지나 러몬도(왼쪽) 미국 상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08.29.[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과의 경제관계를 담당하는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가 29일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에게 "수출 통제와 다른 상업적 분쟁을 논의하기 위한 그룹을 출범시켜 무역 긴장을 줄이고 협력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긍정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3개월 동안 미 관리들이 수십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미-중 관계 회복을 위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얻은 가장 실질적 결과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모두 의사소통 개선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만, 어느 쪽도 기술, 보안, 인권 및 기타 문제들을 둘러싼 논쟁에서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허리펑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러몬도 장관에게 "지난 7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의 '심층 교류'를 바탕으로 중국과 미국 간 합의를 심화시키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긍정적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을 자극하는 미국의 기술 수출에 대한 통제에 대한 '정보 교환'을 중국과 시작하기로 했지만, 러몬도 장관은 "규제는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어떤 암시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만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상업 분쟁에 보다 효과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더 개방적 참여를 원한다는 미국의 열망을 강조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허리펑 부총리에 이어 러몬도 장관과 만난 리창(李强) 총리는 미국의 대만 정책,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 등에 있어 미국의 구체적 행동에 대한 중국의 기대를 말했다. 그는 러몬도 장관에게 "미국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일하고, 성의를 갖고 양국 관계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구체적 행동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중국의 불만 가운데 핵심은 미국이 보안상의 이유로 인공지능(AI) 등의 산업 개발에 필요한 프로세서 칩 등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 중국의 발전을 저해하려 한다는 것이다. 러몬도 장관은 그러나 "국가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지만, 미-중 무역은 국가안보 문제와 관련돼 있지 않다. 나는 상호 이익이 되는 분야에서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몬도 장관은 이날 후허핑(胡和平) 중국 문화여유부장과도 회담을 갖고 "관광, 교육, 학생 교류 증가를 통해 양국 국민의 유대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유세진 기자(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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