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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9-06 12: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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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외교부, 尹 '대북 역할' 요구에 "北은 주권국…美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외교부, 尹 '대북 역할' 요구에 "北은 주권국…美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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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9.06. 오전 1:17 수정2023.09.06. 오전 1:21

 

마오닝 대변인, 준비한 듯 4가지 조목조목 반박
"북중 관계-中의 대북 영향력, 혼동해선 안 돼"
"美가 교착상태에 책임…대화 위한 조치 취해야"
"中,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안정·대화 위해 노력"

[베이징=AP/뉴시스]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중국 정부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건설적 역할'을 촉구한 것에 대해 "현재의 교착 상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우려에 부응하지 않고 있는 미국 때문"이라면서 "미국이 제재와 압박, 군사적 억지력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으로 제안했다.

또한 '중국의 대북 영향력' 발언과 관련해 "북한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라고 짚은 뒤 "중국은 모든 당사자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지금까지와 같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조기 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전날 AP통신 서면 인터뷰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이 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AP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중요한 것은 행사 여부와 시기,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마 대변인은 준비한 듯 "이 질문에 몇 가지 답변을 드리고 싶다"면서 '윤 대통령의 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마 대변인은 "먼저 중국과 북한은 산과 강이 맞닿아 있는 우호적인 이웃 국가이고, 양국은 전통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동시에 북한은 유엔의 정회원국으로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다. 북중 관계와 중국의 대북 영향력은 서로 다른 개념으로 혼동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현재 한반도 상황은 모든 당사자의 이익이 부합하지 않고 중국이 원하는 것도 아니다. 2018년 시작된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유는 북한이 취한 비핵화 조치에 미국이 제대로 응하지 않고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를 중요하게 여기거나 해결하려 하지 않는 데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잘못을 반성하고 시정하며, 책임져야 할 책임을 지고, 제재와 압박, 군사적 억지력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대화 재개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 대변인은 또 "셋째, 중국은 항상 (유엔) 안보리 결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안보리 대북 결의는 제재 뿐만 아니라 대화도 강조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관련 결의의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이행을 옹호하며, 제재를 선택적으로 강조하고, 대화 과정을 소홀히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넷째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해결 과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안정을 유지하고 대화를 촉진하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보의 조기 실현을 추진할 것이며, 이것은 모든 당사자들의 공통된 이익에 부합한다"고 역설했다.
 

신정원 기자(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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