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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8-04 12: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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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진짜 생존게임` 잼버리에 군, 의료인력 추가 투입…일부국가 안전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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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8.03. 오후 5:03   수정2023.08.03. 오후 5:05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국방부는 온열질환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의료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일부 해외국가들은 외교채널을 통해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 우려를 표명했다.

국방부는 3일 오후 3시 현재 군의관과 간호장교, 응급구조사 등 10여명을 잼버리대회 현장에 파견됐으며, 다음날까지 30여명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공병대는 참가자들이 온열질환을 피할 수 있도록 그늘막과 샤워시설, 야전침대 등 간이 편의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조직위에서 추가로 물자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잼버리 개최에 앞서 대회를 총괄하는 조직위원회로부터 소형 발전기 지원 요청을 받고 발전기를 일부 보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방부에 잼버리 현장에 공병대를 지원하고 응급상황에 대응하도록 군의관을 파견하라고 지시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는 세계 158개국에서 온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해외국가들도 외교채널을 통해 안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은 3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참가 청소년 안전과 관련해 해외 영사들의 문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문의가 있어 답변을 해줬다"고 답했다.

이 차관은 우려를 표명한 국가가 복수 국가냐는 질문에는 "여러 나라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려 표명 국가에 관해서는 우리가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참가국 대원들이 철수했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는 "철수한 국가는 없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폭염 대책과 관련해서는 "모든 진행과정을 논의해서 청소년의 안전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며 진행 중"이라며 "폭염 상황에 따라 영내 과정활동을 줄이고 영외 과정활동을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 운영을 탄력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1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3일 브리핑에서 "전날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108명"이라며 "다만 두통, 복통, 근골격계 손상 등의 유형을 포함하면 개영식 관련 환자는 모두 13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루 온열질환자를 비롯한 부상자는 992명이며 이중 온열질환자는 207명, 나머지는 벌레 물림·소화기 장애·발목 골절 등 환자라고 조직위는 전했다.

이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이며 자정 기준으로 집계하면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 확보에 더해 기존 70개였던 병상을 최대 22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조직위는 개영식 당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할 때 소방 당국으로부터 행사 중단 요청을 받았으나 사안이 중하지 않다고 판단, 불꽃놀이만 생략하는 수준으로 행사를 끝마쳤다.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그날막이 깔려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위해 한시적으로 문을 연 잼버리 소방서가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잼버리소방서는 구급차 30대와 구조차 6대, 펌프차 4대 등 61대의 장비를 갖추고 환자 이송과 화재진압, 구조·구급 등 각종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2일 세계잼버리 행사가 열리는 부안군 일대를 순찰하는 구급차량 모습. [전북소방본부 제공]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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