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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9-15 12: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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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 친강 이어 리샹푸도 숙청?…베트남과의 만남도 돌연 연기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 친강 이어 리샹푸도 숙청?…베트남과의 만남도 돌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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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9.15. 오전 8:04 수정2023.09.15. 오전 8:05

 

"중국 측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회의 연기"

지난 4월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4.18/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2주째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베트남 국방 당국자들과의 회의도 돌연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며 그의 거취와 관련된 소문만 무성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관리 2명은 "리 부장은 지난 7~8일 베트남이 주최하는 국방 협력 연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며칠 전 '장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통보한 뒤 회의가 연기됐다"고 말했다.

리 부장이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선 건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중국-아프리카 평화안보포럼 기조연설 때였다. 

리 부장은 이후 2주 넘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의문은 커졌지만, 중국 정부 측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 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리 부장의 실종 관련 의혹에 "나는 당신이 언급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람 이매뉴얼 일본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8일 X(옛 트위터) 계정에 "시진핑 주석의 내각 라인업은 애거사 크리스티(영국 추리소설가)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닮았다"며 "처음에는 친강 외교부장, 그리고 로켓군 사령관이 실종된 뒤 이제 리 부장이 2주 동안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누가 이번 실업 레이스에서 승리할 것인가. 중국 청년인가, 시진핑 내각인가"라며 '베이징 빌딩의 미스터리(#MysteryInBeijingBuilding)'라는 해시태그까지 붙였다.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무인도 별장에 초대받은 8명의 손님과 별장의 하인 2명 등 10명은 한 명씩 살해당한다. 폭풍우로 섬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존자들은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두려움에 떤다. 이매뉴얼 대사는 시진핑 내각에서 고위 관리들이 차례로 사라지는 상황을 이 소설에 비유한 것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7월에도 친강 외교부장을 경질하면서 별다른 설명을 내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인민해방군 최고위급 두 명을 교체해 논란이 됐다.

김예슬 기자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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