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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中 "다음달 '일대일로 10주년' 정상포럼에 110여개국 참가" | ||
입력2023.09.19. 오후 6:23 수정2023.09.19. 오후 6:24
2017년 제1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발표 10주년을 맞아 다음 달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정상 포럼에 세계 110여개국의 대표가 참가하기로 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의 준비 작업은 질서정연하고 순리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까지 110여개국의 대표가 회의 참여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마오 대변인은 참가국에 어떤 나라가 포함되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일단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포럼에 참석한다고 밝힌 상태다. 일대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 주석이 집권 초반인 2013년 8월 글로벌 프로젝트로 발표한 뒤 지금껏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일대(一帶)는 중국 서부-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 일로(一路)는 중국 남부-동남아시아-아프리카-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다. 참여국에 도로와 철도를 깔고 항만과 공항을 짓는 인프라 투자·협력이 핵심으로, '대국굴기'를 현실화하려는 중국의 대외 확장 전략으로 평가된다. 중국 거시경제 주무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진셴둥 정책연구실 주임은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중국이 152개 국가·32개 국제기구와 일대일로 협력 문건에 조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간 중국은 아시아·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인프라 건설 투자를 확대하며 일대일로의 몸집을 키워왔지만, 참여국 상당수를 '채무의 덫'에 빠뜨렸다는 비판 역시 꾸준히 받아왔다. 여기에 더해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대(對)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고, 이달 들어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 사업을 출범시키는 등 견제에 나서면서 일대일로 사업의 동력이 약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일대일로 참여국이던 이탈리아는 사업 탈퇴 쪽에 무게를 두고 있기도 하다. 일대일로 정상 포럼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017년 열린 제1회 포럼에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유라시아 등 28개국에서 정상급 대표단이 참석했고, 2019년 제2회 포럼은 세계 37개국 지도자를 포함해 5천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규모를 키웠다. xing@yna.co.kr 정성조(xing@yna.co.kr) 기자 프로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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