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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8-17 11: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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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오늘 檢 출석 이재명, 시간·장소 올렸다… 사실상 ‘개딸 소집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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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8.17. 오전 3:02   수정2023.08.17. 오전 8:4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포스터./이재명 블로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지난 대선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 1~2월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한 차례,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두 차례 검찰에 출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두 사건과 함께, 대장동 개발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씨를 몰랐다고 하는 등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돼 있다.

‘백현동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가 받는 혐의는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인섭씨의 로비를 받고 백현동의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를 4단계 상향시켜주면서 민간업자에게 수천억원대의 개발이익을 안겨 줬다는 것이다.

반면,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와 당시 국토부 요구에 따른 것이었고 (성남시) 실무 부서의 건의를 수용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런 취지의 검찰 진술서 요약본을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미리 공개했다.

이 대표 조사를 담당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 최재순 부부장검사는 250여 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인섭씨와 민간업자가 구속기소됐고 성남시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상당히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17일 검찰 조사에서는 이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 대표가 공개된 진술서 내용 외에 사실상 답변을 거부하는 상황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16일 소셜미디어에 과거 검찰에 출석했던 자신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글을 올리며 검찰 출석 일시(日時)와 장소를 알렸다. 이에 따라 17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몰려들면서 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민준 기자 me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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