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쟁보다 사실 규명에 집중해야"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7일 자신의 출석 여부를 두고 국회 상임위원회가 파행된 것과 관련 "언제든지 국회에 출석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잼버리 사태 관련 전북지사의 국회 출석 문제를 놓고 국회가 파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언제든지 국회에 출석할 의사가 있고, 저로 인해 국회가 파행하는 건 나라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고, 박 원내대표에게도 명확한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박 원내대표는) 지사께서 그리 판단해주셔서 앞으로 여야 협상이나 의사 일정 협상에 참작하겠다고 했다"며 "저는 지금 시점에서 여야가 정쟁을 하기 보다는 정확한 사실 규명과 교훈을 찾는 일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고 했다.
여야는 전날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운영과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김 지사의 출석 여부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파행했다.
김 지사는 이어 "먼저 퇴영한 미국과 영국 측으로부터 클레임이 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는 점까지도 고려해 우리가 차분히 진실을 찾는 작업이 훨씬 국익에 부합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이 전라북도에 대한 감사에 나선 것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진실을 규명하고 교훈을 얻는 감사가 됐으면 하고, 목표를 정하거나 희생양 삼는 감사가 되지 않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여당에서 지역주의를 방탄으로 이용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주의를 방탄에 이용하는 것은 여권"이라며 "잼버리 대회와 전혀 관련 없는 새만금을 끌어 들이고 잼버리를 기회로 새만금에 수조원을 확보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도민들에게 마음의 깊은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여권 관계자들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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