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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0-06 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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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푸틴 "러, 中일대일로 협력…중러 협력, 세계 안정에 기여"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푸틴 "러, 中일대일로 협력…중러 협력, 세계 안정에 기여"
내용

 

입력2023.10.06. 오전 11:19

 

"일대일로, 러 주도 EAEU와 상호보완적"
"중러 협력은 건설적…안보 협력도 강화"
"미, 중국 힘 두려워 해…인권문제는 핑계"

[소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전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0.06.[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상이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상호보완적이라고도 평가했다. 또 중·러 협력은 세계 안정에 기여한다면서 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리아노보스티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제20차 발다이 국제토론클럽(발다이 포럼)' 전체회의에서 3시간41분에 걸친 연설에서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분명히 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중앙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육로 및 해로를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그는 "우리는 위대한 유라시아 건설, EAEU,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을 발전시키기 위한 중국의 인프라 개발 계획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나는 이미 이것에 대해 이야기했었고, 매우 유망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일대일로' 구상은 EAEU와 "상호보완적"이라고 평가했다. EAEU는 유라시아에 위치한 옛소련 국가들의 경제 연합으로,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두 가지 프로젝트의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일종의 경쟁을 할 순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이미 여러 차례 말했듯 한 프로젝트가 다른 프로젝트를 조화롭게 보완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직접 주최하는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중국 베이징을 찾는다.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쟁범죄 혐의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중·러 협력은 세계 안정에 기여한다면서 중국과 안보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러 협력은 국제 사회를 안정시키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우리는 안보 측면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특정 블록을 만들진 않을 것이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것을 강요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중러 협력은 건설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그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이 외에 인도주의와 문화, 학생 교류, 스포츠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많은 계획을 언급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대중 견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중국 편을 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대중국 정책 중심에는 지정학적 성격, 점점 커져가는 중국의 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서 "일부 인권이나 소수 민족 권리 침해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중국과 싸우기 위한 명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도 마찬가지"라면서 서방의 대러 견제 정책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제 둔화와 관련해서도 서방이 이를 과장하면서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중국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에 대해 누가 뭐라고 하든 그것은 쓸데없는 이야기"라면서 "중국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 경제 강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우리는 쇠퇴하는 유럽 시장을 상당 부분 떠났고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다른 지역의 성장하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정원 기자(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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