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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중국, 호주 언론인 추방…"중-호 관계 새출발 중요 시점"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중국, 호주 언론인 추방…"중-호 관계 새출발 중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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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0.11. 오후 7:43  수정2023.10.11. 오후 7:44

 

中관영 영어 채널 앵커, 2년11개월 복역 후 추방  
최근 양국 해빙 무드…"이견이 협력 방해해선 안돼"

3년째 중국에 억류 중인 호주계 언론인 청레이. 그는 CGTN의 앵커로 활동하다가 2020년 8월 중국 당국에 의해 '해외에 국가 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베이징=뉴스1) 김예슬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정부가 국가 기밀을 해외기관에 불법 제공한 혐의로 복역한 호주 국적의 언론인을 추방한 것을 계기로 냉각됐던 중국과 호주 간 관계 개선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11일 호주 국적의 청레이가 복역기간 만료 후 법에따라 추방됐다고 밝헜다.

1975년생인 청레이는 호주 국적으로 중국 언론기관이 고용한 직원이다. 정부 발표에는 청레이의 소속회사에 대해 언급이 없었으나 로이터통신은 청레이가 관영 CCTV의 영어방송 채널 CGTN 앵커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안전부에 따르면 청레이는 지난 2020년 5월 회사의 기밀 유지 조항을 위반하고 업무 중 알게 된 국가 기밀을 해외 기관에 불법적으로 제공했다.

이에 베이징시 국가안전국은 사건 접수 및 조사를 거쳐 같은해 8월 형사 조치를 취했다,

청레이는 재판에 출석해 범죄사실을 자백하고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은 재판을 통해 청레이에 징역 2년11개월을 선고하고 추방을 결정했으며 청 씨는 항소를 제기하지 않았다.

중국이 호주 국적의 언론인을 석방해 추방한 것은 양국 관계 개선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지난 2018년 미국을 따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자국 5G망에서 배제하는 조치에도 합류하며 양국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이후 중국도 와인과 석탄, 보리, 소고기, 레드 와인, 랍스터 등 주요 제품 수입을 중단하고 대(對)호주 관세를 부과하면서 두 나라는 외교 채널은 2021년 5월 끊겼다. 당시 중국은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대 218%에 달하는 관세를 매겼고, 보리에 대해서도 80%에 육박하는 반덤핑 관세와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지난해 5월 앨버니즈 총리가 취임한 것을 계기로 최근 중국이 2년 만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는 등 중국과 호주 간 무역 분쟁은 화해 국면에 들어섰다.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청이 이날 호주 멜버른에 도착해 두 자녀 및 가족과 재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오랫동안 이를 추구해 왔다"며 "그의 가족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모든 호주인이 그의 복귀를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니즈 총리는 청의 석방은 중국의 법적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샤오첸 호주 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호주 관계는 새출발과 새로운시작의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양국 관계의 안정과 관계 개선 모멘텀을 유지하고 중-호주 관계의 지속적 개선과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샤오 대사는 "중국은 호주를 친구로 여기고 있으며 호주는 중국을 위협적인 존재로 여길 이유가 없다"며 "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협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양국은 관계 개선 추가 개선과 발전을 촉진해야 하며 이견이 양측 협력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은지 특파원 (ejjung@news1.kr),김예슬 기자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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