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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0-30 10: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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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허리펑, '習경제책사' 류허 자리 넘겨받았다...중앙재경위 맡아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허리펑, '習경제책사' 류허 자리 넘겨받았다...중앙재경위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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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0.30. 오전 9:09  수정2023.10.30. 오전 9:10

 

허리펑, 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으로 소개
29일 프랑스 대통령 외교고문 만나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시진핑의 경제 책사' 류허 전 부총리의 자리를 완전히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류 전 부총리가 퇴임 이후에도 유지하고 있던 공산당 중앙재정경제위원회(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 자리까지 넘겨받으며 중국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을 조율하는 최고위급 책임자가 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허리펑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이 베이징에서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 외교고문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전까지 대외적으로 이 자리는 지난 3월 부총리직에서 물러난 류허 전 중국 총리가 맡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 펑파이신문은 이를 두고 "이 보도는 허리펑 부총리가 중앙재경위 책임자로 임명됐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4일 류 전 부총리가 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그가 여전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책사로 역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버드대 출신인 류 전 부총리는 그간 미국통이자 친시장 개혁주의자로 평가받아 온 인물이다.

중앙재경위는 시 주석이 집권 2기인 2018년 기존의 중앙재경영도소조를 격상해 만든 당내 조직으로, 중국 내 최고 경제정책 결정 기구다. 시 주석이 직접 주임을 맡고 있으며, 판공실 주임은 시 주석을 보좌하며 일선에서 정책을 책임지고 총괄하는 역할이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중앙재경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위원회를 두고 "막대한 책임이 있고 핵심 경제 지침을 만드는 데 계속해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위원회에 당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가 편입되면서 위원회의 권한이 더욱 강화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진핑 주석 집권 3기가 시작된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지명된 허 부총리는 대외적으로 경제 책임자로 나서며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1955년 광둥성 출신인 그는 1980년대 시 주석이 샤먼시 부시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샤먼시 정부 판공실 부주임으로 일하며 인연을 맺은 대표적 '시자쥔'(習家軍·시 주석 측근 그룹) 일원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7월 방중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베이징에서 회담한 데 이어, 같은 달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제3차 중·독 고위급 금융 대화에서도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과 만났다. 일각에서는 그가 중미 무역 분야를 총괄하면서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국과의 협상을 주도하며 전임과 비교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한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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