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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9-11 11: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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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재옥 “이재명, 조서 날인 않은 건 구속영장 청구 지연 꼼수”
내용

 

입력2023.09.11. 오전 9:57

 

“이재명, 수사 방해 전략 세운듯…‘불체포특권 포기 번복’ 명분 쌓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1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피의자가 조서에 날인하지 않으면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구속영장 청구를 지연시키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토요일(9일)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 송금 의혹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조서에 자신의 진술이 누락됐다고 억지를 부리며 서명 날인조차 하지 않는 등 시종일관 비협조적으로 조사에 응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고선 건강을 핑계로 12일에 다시 출석하겠다고 검찰에 먼저 제안하며 조사를 일찍 마무리 했다는데, 민주당은 오히려 검찰이 이 대표를 망신 주기 위해 조사과정에서 일부러 시간을 지연시켰고, 일방적으로 추가 소환을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단식하고 있는 야당 대표를 구급차까지 대기시키며 불러 조사한 게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고, 국민들께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는 것을 잘 알기에 시간을 끌거나 추가 소환이 필요한 방식으로 조사할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피의자 보호를 위한 영상 녹화조차 거부해서 조사 때의 상황을 확인할 수도 없는 걸 보면 애초부터 조사 때 괴롭힙을 당했다는 트집을 잡아 수사 진행을 방해하려는 전략을 세운 걸로 보인다”며 “조사를 받고 돌아온 이 대표는 국민들 보란 듯이 자리에 누웠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상황을 정치검찰의 정치수사, 정치사냥이라 규정했다. 이 쯤되면 불체포특권 포기를 번복하기 위한 명분 쌓기 말고는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 앞서 단식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민주투사 코스프레로 자신의 부끄러운 혐의를 포장하며 당 소속 의원들로 하여금 사법시스템을 모욕 주는 것이 이 대표가 약속한 당당한 태도라면 국민들의 이해는 그 의미와 한참 다른 거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내가 무슨 힘이 있나,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갈 수밖에 없는 피해자 아니겠냐’며 비극의 주인공 연기했는데 이 또한 일반 범죄 피의자들은 꿈도 못꿀 특혜를 누리고 있음에도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며 “죄의 유무는 여론이 아닌 정부와 법 원칙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란 명료한 사실을 기억하고 수사방해용 단식을 중단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진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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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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