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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9-22 1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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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 원내지도부, ‘이재명 체포안 가결’에 책임지고 총사퇴
내용

 

입력2023.09.22. 오전 12:12 수정2023.09.22. 오전 12:16

 

최고위 “찬성표, 명백한 해당 행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최고위원회는 “오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이 대표를 끝까지 지켜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늦게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안건과 관련해 부결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논의하고 소속 의원들에게 부결 투표를 요청하고 설득한 바 있다”며 "그러나 표결 결과가 지도부 논의, 요청, 설득과 다른 방향으로 나왔기에 그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광온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 이 시간부로 원내지도부는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무기명 수기 투표를 통해 재적 295명 중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시켰다. 민주당 ‘이탈표’가 상당수로 해석돼 당은 격랑에 빠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번 표결은 원내 사안이다. 박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 일원으로서 의원들에게 부결 투표를 요청했다”며 “그에 대해 설득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했기에 책임이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사의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당헌 당규에 따라 추후 일정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친명계가 주축이 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중앙위원 규탄대회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부당한 정치 탄압으로 규정했다”며 “그러하기에 오늘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엄포를 놓았다.  

최고위원회는 “이 대표가 단식을 지속하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에 중단해야 한다”며 “최고위원들은 조속히 당을 안정시키고 이 대표를 끝까지 지켜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위원회를 비롯한 당지도부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산하 당직자가 일괄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 대표가 사의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정상 근무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김해솔 기자 (glemoore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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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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