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태원 참사 규명 철저히"… 경찰 업무 혁신 필요성도 강조
입력2022.11.07. 오전 9:24 수정2022.11.07. 오전 9:25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재발 방지 차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를 주재해 인파관리와 관련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해당 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하고 있는 윤 대통령. /사진=뉴스1 |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를 열어 인파관리 긴급구조시스템 등 선제적 대비와 관련해 집중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참사에 대한 문책 의사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를 주재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에 대비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경찰 업무에 대해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전관리의 권한과 책임과 신속한 보고체계에 대해 전반적인 제도적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며 "아들딸을 잃은 부모의 심경에 감히 비할바는 아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참사를 책임있게 수습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며 "정부는 각종 재난안전 사고에 관한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켜켜이 쌓인 구조적 문제점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는) 인파관리 긴급구조시스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재난대응의 기본은 선제적 대비와 피해의 최소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험 요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행 안전진단처럼 특정 시설이나 대상뿐만 아니라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재난대응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위험 상황이 바로 인파"라며 "인파사고를 막기 위한 인파관리의 기본 중의 기본은 차로를 차단하는 등으로 인파의 점유공간과 통행공간을 넓혀서 인파의 밀집도를 낮추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하철, 쇼핑몰, 경기장, 공연장, 도로 등 인파 운집 장소와 그 형태에 따라 다양한 안전관리 체제가 필요하다"며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완벽한 매뉴얼을 준비했더라도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신속하게 전달이나 공유가 되지 않는다면 적기에 필요한 조치가 실행될 수 없고 이런 비극은 다시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문책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국민 여러분께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한점 의혹없이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그 결과에 따라 책임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께서 일상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며 "제가 책임지고 챙기겠다"며 "우리 사회가 아픔과 상처를 이겨낼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엔 정부 측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민간 측에선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클라우드기술지원단장 등이 함께했다. 임영재 서울경찰청 종로경찰서 경비과장, 김기환 서울 송파소방서 구조팀장, 윤한승 서울교통공사 종로3가(서울 지하철 1호선) 역장도 자리했다.
박정경 기자 (p9808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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