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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1-14 10: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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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휴대폰에 보안필름 붙이세요" 여당 의원들에 내려진 지침
내용

입력2023.11.13. 오후 8:34

 

"휴대전화 메시지 노출 당 이미지 실추 우려"
원내지도부 "불투명하게 보호필름 부착하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게 대통령 시계를 보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이 13일 소속 의원들에게 휴대전화에 보안필름을 부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최근 국회 본회의장이나 위원회 회의실에서 여당 의원과 정부 인사들이 인사 부탁이나 주식 매도 관련 메시지를 보는 등 휴대전화 화면이 고스란히 노출돼 논란이 된 데 따른 대책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휴대전화가 보도된 경우가 한두 차례가 아니다”라며 “주의를 부탁드리고 불투명해서 안 보이는 보안필름을 부착해달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액정에 보안필름을 붙이면 측면이나 뒤에서는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상임위 중이나 본회의장 등 장소를 불문하고 사진이 찍힌다”며 “당의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으니 보안 필름을 붙여달라”고 재차 당부했다고 한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게 대통령 시계를 보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또 정진석 의원은 지난 6일 의총 중 지인이 인사를 청탁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정 의원은 동창회로부터 연락이 온 것을 확인했지만 답변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음 날인 7일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주식 매도 관련 메시지를 보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국방부는 “예결위 중 직접 주식 거래를 한 것이 아니”라며 “업무관련 내용을 포함해 많은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자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석호 기자(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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