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일 안보협정 추진 견제…관영지 "오커스 확대 의도"
입력2022.11.07. 오전 10:12
미·영·호주, 안보동맹 '오커스'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일본이 호주에 이어 영국과 안보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이 강한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 '일본과 영국의 안보협정은 오커스(AUKUS)를 확장하기 위한 위험한 조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국의 협정 추진에 대한 불편한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오커스는 미국, 영국, 호주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력 확장과 영향력 증대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시킨 안보 동맹이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영국은 지리적으로 멀고 일본과 영국의 군사 교류가 적다는 점을 지적하며 양국이 안보협정을 맺더라도 자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 소장은 또 "일본은 중국 견제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더 많은 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은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일본의 희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미국이 일본을 오커스에 가입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영국과 일본이 각각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에서 자국의 대리인이 되기를 바란다는 점으로 볼 때, 양국의 군사협력은 미국의 압력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일본을 오커스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쑹중핑은 또 "일본과 영국, 일본과 호주의 긴밀한 군사협력은 미국이 글로벌 군사동맹을 재창조하기 위한 첫 번째 위험한 단계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은 오커스 확장에 높은 경계 태세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과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양국 간 군사 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안보 협정을 올 연말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5월 영국 방문 당시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한 뒤 협정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jkhan@yna.co.kr
한종구(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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