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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1-30 12: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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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여옥 “멀쩡한 차두리, 조민 남매와 엮지 마라”…‘조국부부 탄원서’ 낸 차범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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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1.30. 오전 9:53

 

축구선수 차두리(왼쪽)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때 차범근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 찍은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입시 비리' 혐의를 심리하는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자식의 명예보다 정치이념이 더 중요하지 않다면 멀쩡한 차두리를 조민 남매와 엮지 말라"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29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차범근씨 조국탄원서, 왜?'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차범근씨가 어떠한 정치 성향을 갖는 것은 본인 자유고, 탄원서도 얼마든지 낼 수 있다"면서도 "탄원서 내용이 이상하다. 조국 부부 아이들이 전부 다 내려놓았으니 조국 부부의 죄를 좀 잘 봐달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뉴스

전 전 의원은 "차두리 선수 대신 차범근 씨가 대신 볼을 차줬나. 아니면 허위 경력서를 만들어 줬나. 차두리 선수가 있지도 않은 구단에 있었던 것처럼 잘 아는 구단주에게 '가짜 재적 증명'이라고 뗀 적이 있었냐"고 했다.

그러면서 "유명 축구선수 아들 중에 성공하지 못한 케이스도 적지 않은데, 차두리는 차범근 선수의 아들로서 상당히 성공한 축구선수"라며 "조씨 패밀리의 가짜 표창장이나 '오픈북 테스트 부모 참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22일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여기에는 조 전 장관의 선처를 요구하는 차 전 감독의 탄원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감독은 이 같은 탄원서가 조 전 장관에 대한 정치적 지지, 또는 정치적 성향에 따른 결정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성적이 좋지않자 자녀 등 가족들까지 비난받았던 경험이 공감대가 됐다는 것.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차두리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는 고려대 진학을 앞두고 “대학 못가게 해야 한다”는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감독은 탄원서에 “저는 조 전 장관 가족들과는 인연이 없다”면서도 “조국의 두 아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연주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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