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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2-05 09: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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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지율 30%선 무너진 尹, 명품백 직접 해명 반전 이끌까
내용

입력2024.02.04. 오후 7:47

 

지지율 29% … 9개월 만에 최저- 모레 KBS 대담 녹화방송 예정
- 김여사 논란 정면돌파 선회 전망
- 野 “철저한 수사 촉구해야” 압박

- 尹, 설 특별사면 김관진 등 검토
- 野 “또 댓글공작 준비하나” 비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는 조사가 나온 가운데 이번주 KBS 대담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직접 해명하며 지지율 반전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9%를 기록하며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하는 등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30% 벽마저 무너진 것.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김건희 여사 문제(6%), 거부권 행사(5%) 등이 꼽혔다.

부울경에서도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36%에 머물렀다. (지난 1월30~2월1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총선을 불과 60여 일 남긴 시점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총선 결과와 직결될 중요한 변수다. 부산에 출마한 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4일 “지역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여론이 50%가 넘기 때문에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번 대담이 여론 흐름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 내에선 민심이 수렴되는 설 연휴 직전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다면 국면 전환에 성공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내놓고 있다.

반면 김 여사 관련 사안에 대해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해명을 내놓을 경우 오히려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까지 여권 지도부와 대통령실은 이번 논란의 핵심은 ‘몰래카메라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년 기자회견 대신 특정 언론사와 대담 형식을 택한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와 대담을 사전 녹화했으며, 오는 7일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끝내 신년 기자회견을 거부했다. ‘녹화 대담’ 뒤에 숨는다고 김건희 게이트를 비껴갈 수는 없다”면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김 여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설 특별사면 대상에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현 국방혁신위 부위원장)을 포함하는 방안을 대통령실이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사건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지난 3일 “명분없는 사면”이라며 “총선을 위한 댓글 공작 시즌2를 계획하나”라고 비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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