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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6-03 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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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둥쥔 中 국방 “아·태 지역 냉전, 열전 모두 용납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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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둥쥔 中 국방 “아·태 지역 냉전, 열전 모두 용납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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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6.03. 오전 11:57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외부 세력’ 개입 견제
"미중 양국군, 가는 길이 다르더라도 대결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싱가포르=AP/뉴시스]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31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난 뒤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2024.06.0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은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은 아·태 지역에서 냉전이나 열전을 일으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둥 장관은 “중국은 패권 추구나 권력정치가 아·태 지역을 해롭게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정학적 갈등, 냉전, 열전이 아·태 지역에서 발생하거나 어떤 국가나 세력이 이곳에서 전쟁과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 국가들이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둥 장관의 발언은 하루 전인 1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포럼에서 이 지역 국가들과 동맹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둥 장관은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월 31일 양국 국방장관이 대면 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양국군이 가는 길이 다르더라도 대결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둥 장관과 회동 후 “중국과의 전쟁은 임박한 것도, 피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둥 장관은 “중국이 대만과의 평화 통일을 약속했지만 대만 분리주의자들과 외부 세력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해방군은 대만의 독립 세력에 맞서 결연히 싸울 것이며 누구든지 감히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시키려는 자는 산산조각이 나고 파멸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5월 2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이후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주변에서 포위 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해서는 “대만 독립 세력이 일방적으로 대만 해협의 현상 유지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칭더는 취임 연설에서 독립을 추구하려는 야망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둥 장관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국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을 이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둥 장관은 남중국해 관련해서 “‘외부 세력’이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해 지역 안보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4월 훈련 중 필리핀 북부에 처음으로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구자룡 기자(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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