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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2-07 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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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검사독재 있었다면 이재명은 지금 감옥에 있을 것…범죄대응 노력 피해 입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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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2.07. 오전 11:05  수정2024.02.07. 오전 11:53

 

"이번 총선서 생각하는 목표 달성하지 못하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
"총선 이후 제 인생 꼬이지 않겠나…승리 절실하니 죽을 길 알면서 나온것"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이번 4 10 총선에서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그만큼 총선에 집중할 것이고 그 외의 것은 정말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선 결과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고 기회가 되면 차기 대선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4월 10일 이후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 이기든 지든. 저는 그것을 알고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 이후는 정말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해 보겠다"며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어서 좁은 의미의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을 갑자기 당 대표로 불러올린 것"이라며 "그만큼 이번 총선 승리가 절실하니까 어찌 보면 제가 죽을 길인 걸 알면서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그만큼 총선에 집중할 것이고 그 외의 것은 정말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외의 것을 생각한다면 그 승리에 방해될 것"이라며 "그 이후 제 그림이 어떨 것인지에 대한 것은 제 머릿속에 없다"고 거듭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공천 기준에 대해 "기준은 명확하다.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후보가 이길 수 있는 지역에 나가 이기는 것"이라며 "몇 선 이상은 그만둬야 하고, 권력과 친하면 그만두고 하는 것은 이기는 논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깨끗한 공천, 당사자를 설득할 수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원칙으로 제시하면서 "자기가 신세 지거나 아는 사람에게 은혜 갚는 식으로 끼워 넣는다나, 이후 내부 정치나 자기 세력 확대를 목적으로 한 구도를 짜는 것, 이런 식의 사(私)가 들어갔을 때 선거가 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나는 (총선에) 안 나가고, 여기 아는 사람도 없다"며 "나만큼 이기고 싶은 사람도 없다.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하겠다는 목표밖에 없다"고 거듭 밝혔다.

한 위원장은 총선 목표에 대해선 구체적인 의석수를 제시하는 대신 "우리는 언더독(약자)"이라며 "열심히 따라 올라가고 있다. 우리는 승리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자신이 제시한 '정치개혁' 의제들을 거론하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정치개혁 시리즈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귀책 사유로 인한 재·보선 무공천, 국회의원 정원 50명 감축, 중위소득 수준의 세비 지급이다.

그는 "강한 진영대결 양상 때문에 각 당이 제시하는 정책들은 각 당의 지지율에 대부분 수렴하고 있지만, 국회의원 정원 축소와 세비 중위소득화 같은 국민의힘의 정치개혁에 대해선 국민의힘 지지율을 훨씬 넘는 압도적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얘기들이 아님에도 국민들께서 큰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는 이유는 과거 흐지부지되던 정치개혁 논의들과 달리,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이번에 진짜로 이걸 하리라는 것을 알아봐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드린 점을, 우리 국민의힘은 반성한다"며 "속도감 있고 활력있는 정치로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하는 말과 행동에, 정책과 싸움에, 공감하면서 감정이입을 하면서 국민의힘의 정치를 국민의 정치, 나의 정치로 생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을 위해서 대신 싸우고, 국민이 처한 문제를 대신 해결하는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겠다.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또 민주당이 이 대표 피습 이후 경찰의 축소·은폐 수사 의혹을 제기한 것을 거론하며 "말도 안 되는 음모론으로 경찰을 집중 공략했는데, 다음에 검찰이 없어지면 다음번 공약은 경찰을 없애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적 이해 관계, 자신의 방탄을 위해 중요한 국민의 자산과 도구를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폄훼하면 그 손해는 누구한테 가나"라며 "우리의 치안과 범죄 대응 능력이 약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러면서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치안과 범죄대응 노력이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장단점을 묻자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우리가 알던 장면, 윤보선,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이 대표에게 있다"며 "이 대표에게 안타까운 점은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런 식의 질곡과 파도를 거쳤는데 아직까지도 당 대표이고 당을 장악하는 것은 대단한 정치력"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그 정치력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태영기자 tyle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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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