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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2-20 11: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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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낙연·이준석의 잘못된 만남... 열흘 만에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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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2.20. 오전 11:13  수정2024.02.20. 오전 11:14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전 개혁신당 공동대표.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의 개혁신당이 통합 열흘 만에 이별한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해야 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 전 국정원장은 지난 19일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유승민 대통령 후보 이렇게 해서 영남 보수 중도 신당을 창당했다고 하면 40~50석도 갈 수 있었다"며 "왜 되지도 않은 이낙연하고 해가지고 망하냐"고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낙연 대표를 향해 "민주당 탈당하면 춥고 배고프다, 집 나가면 얼마나 불쌍한지 내가 안다고 나가면 너 죽는다고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끝났다"며 "이준석-이낙연 조합은 자기들이 생각해 봐도 안 되는 조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낙연이 져야지 어떻게 하겠냐"며 "꿇고 들어가서 목숨이라도 부지하고 있어야지. 갈등이고 뭐고 이미 끝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이낙연 대표 측은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데려오기 위해 통합을 파기하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박 전 원장은 "김 전 비대위원장이 (개혁신당) 공관위원장 안 한다고 한다. 이 조합 안 된다고 하는데 끝난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은 투자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혁신당이 깨지건 안 깨지건 국민들은 관심 없다. 그냥 군소정당으로 남고,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못 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결정 잘못해서 손해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는) 출마할 곳이 없고 이준석 대표는 대구에서 해야 미래가 있다"며 "호남에서는 하나도 안 되고,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킨다. 결국 이낙연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도우미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통합합의 이전인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며 이준석 대표와의 결별을 공식화 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11시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낙연 대표가 통합 철회한 배경은 이준석 대표의 '사당화'가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전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준석 대표에게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 권한 위임' 등 안건을 다수결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 9일 통합 당시 이낙연 대표에게 총괄선대위원장을 부여하기로 한 합의를 깼다는 게 새로운미래 측 주장이다.

이날 새로운미래 소속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개혁신당은 현역의원이 4명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김종민 최고위원이 개혁신당을 떠난다고 해도 앞서 지급받은 6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환수할 법적 효력은 없다. 이를 두고 이준석 대표는 이에 "탈당하는 의원이 생겨 의석수가 5석 미만이 될 경우 개혁신당은 이미 지급된 국고보조금 전액을 반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혜인 기자 h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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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