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중일정상 첫 회담서 레드라인 설정 중요"

입력2022.11.17. 오전 11:16   수정2022.11.17. 오전 11:17

기사내용 요약

중일 정상 첫 대면회담 APEC 계기로 개최
中전문가 "양국 협력분야가 많지만 이견 관리해야"

[누사두아=AP/뉴시스]15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2.11.16.[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첫 회담을 앞두고 중국 전문가들은 정상 간 대화를 통해 소통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핵심 문제에 대해 레드라인 설정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1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후미오 총리가 17일 정상회담을 갖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양국 고위급 대화 메커니즘을 유지하는 것은 소통을 위한 분위기 조정에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중국 핵심이익과 연관된 사안에 대해서도 명확한 레드라인을 그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양국간 고위급 소통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번 첫 대면회담에서 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레드라인을 긋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이는 양국 관계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일 정상 간 첫 대면 회동이 순조롭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시다 총리가 동아시아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중국을 터무니 없이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가 홍콩과 신장 문제 등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다 소장은 “중일 관계는 점점 커지는 도전에 직면해 있어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지만 공급망을 안정시키고 지역 경제 회복을 추진하는데 협력할 많은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국이 양자관계를 올바르게 다루고 이견을 관리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미중 경쟁의 영향 속에서 중일간 의견차는 통제할 수 없을 정도가 되고 파괴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협력해야 할 분야가 많지만, 차이점도 관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문예성 기자(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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