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선, 민주당 100석도 힘들다" 예언
"이재명, 당권 유지하겠나…조국 올 것"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180석 확보를 정확하게 예측해 '엄문어'라고 불리는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 올해 총선 전망을 내놔 시선이 쏠린다. 엄 소장은 민주당의 100석 확보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총선이 끝나면 이재명 대표가 가고 조국 대표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소장은 지난 28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지금 민주당 분위기 보면 100석도 힘든데, 이렇게 민주당이 폭삭 망하게 되면 과연 이 대표가 제대로 당권을 유지할 수 있겠냐"면서 이렇게 말했다.
엄 소장은 '민주당이 폭삭 망한다'고 전망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 공천에 실망한 호남 유권자, 진보 성향 지지자들이 교차투표를 통해서 비례대표는 대거 조국신당을 찍어 최소 15% 이상 득표할 것"이라며 "연동제이기에 15% 득표하면 (비례대표 의석을) 50석 잡고, 50석의 15%면 한 7~8석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민주당 비례대표 의석은 반대로 줄어들게 돼 있다. (비례대표 의석을) 조국신당이 가져가 버리면 민주당이 실제 얻을 수 있는 비례대표 의석은 최대 5석 미만이다. 지역구 100석을 합쳐 (22대 총선 때 민주당은) 105석 정도 얻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엄 소장은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민주당 당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40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조국 사태가 발발했을 때 당시 민주당의 차기 주자 선두권이었다"며 "그런 상황인 만큼, 이 대표가 상처를 깊게 입으면 (당대표가) 조 전 장관으로 바로 대체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사라지고 새로운 조 전 장관 사법 리스크가 오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말에는 "조 전 장관 편을 드는 건 아니지만, 조 전 장관은 지난번 (자녀 입시 비리·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2년을 받았지 않냐"며 "이 대표에 비해서는 상당히 경미한 수준이고, 입시 비리 관련이기 때문에 3심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올해 총선 출마 의지를 굳힌 상태다. 그는 지난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출마한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정치를 한다는 얘기는 출마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후보 등 출마 형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자녀 입시 비리,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상고한 조 전 장관은 "대법원판결 때문에 국회의원을 하루만 하게 될지, 1년을 하게 될지, 파기환송 절차를 거쳐서 3년을 하게 될지 나도 모른다"며 "만약 국회의원직을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 나의 동지들이 대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