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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3-12 12: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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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이재명·이해찬·김부겸 전면 '선대위' 출범...임종석 합류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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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12. 오전 11:54  수정2024.03.12. 오전 11:55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3.12.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이재명 대표, 이해찬 상임고문,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당의 전·현직 핵심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2일 출범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선대위 합류는 임 전 실장의 고사로 불발됐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제1차 선대위 회의'를 개최했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각각 '못살겠다 경제폭망', '범인도피 국정농단 정권', '못살겠다 김건희게이트'라고 적힌 피켓을 투표함에 넣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울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가 오늘 출범했다"면서 "대통령 심기를 건드리면 누구나 '입틀막(입을 틀어 막다)'하는 폭정과 같은 모든 비정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역사의 갈림길마다 바른 선택을 해온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면서 "다가온 심판의 날에 국민들께서 떨치고 일어나 심판해달라"고 했다. 

이해찬·김부겸 선대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온 것을 의식해 거듭 통합을 강조했다. 현실정치를 떠나 있다가 윤석열 정권의 폭정 때문에 선대위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은 두 사람은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절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해찬 선대위원장은 "(이번 4·10 총선은) 지금껏 치른 선거 중 가장 중요한 선거란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 선거만큼은 절대로 놓쳐선 안 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선대위원장은 "최근 공천에서 기여받지 못한 분들에 정성껏 다가가 소통하겠다"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분들이) 선대위에 합류해 단합된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이해찬 선대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실망한 지지자들이 조국혁신당 등으로 옮겨가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느냔 질문에 "며칠 전 이재명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만나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자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듣기로는 그동안 정치에 관여하지 않은 새로운 분들이 조국혁신당에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아는데 저도 그쪽 분들과 만나 대화하고 방향을 조율하는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부겸 선대위원장은 "많은 국민과 당원이 (공천과정에서) 실망하고 화난 게 사실"이라면서 "지표상으로도 그분들의 에너지가 조국혁신당으로 향하는 것 역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일정 수준의 지지가 있어야만 이번 선거 전체의 국면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호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겠다던 일은 어떻게 마무리됐느냐는 질문에 김 선대위원장은 "임 전 실장이 (통화에서) '백의종군'이란 표현을 써가며 직책을 맡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도권 선거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이 있느냔 물음에 김 선대위원장은 "이해찬 선대위원장이 선거의 귀신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진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선거에서 몇석이나 확보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해찬 선대위원장은 "다다익선.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면서 "국민들에 진정성이 통해야 많은 의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당 차원의 선거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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