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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3-14 11: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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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친문’ 전해철, ‘친명’ 양문석에 경선 패배…‘올드보이’ 박지원, 정동영은 경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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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13. 오후 10:10  수정2024.03.14. 오전 10:12

 

민주당 경선에서 친명 강세…친문 핵심 전해철, 강성 친명 양문석에 패해
민주당 ‘올드보이’ 박지원 정동영, 경선에서 현역 의원 누르고 공천권 확보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의 강세가 이어졌다. 사진은 이재명 대표가 13일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류삼영 후보와 함께 남성사계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후보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친명(친이재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패했다. 반면 민주당 복당 이후 적극적인 친명 행보를 보였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게 됐다.

민주당 박범계 선거관리위원장은 13일 발표한 9~10차 경선 결과 발표에서 경기 안산갑 경선에서 현역 전해철 의원이 양 전 위원에게 패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돼 경선 득표의 20%가 깎이는 ‘페널티’를 안고 경쟁했다.

강성 친명계인 양 전 상임위원은 지난해 6월 전 의원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수박(배신자)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고 써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당 윤리심판원은 지난해 11월 양 전 위원장에 대해 당 단합 훼손,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당직 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후보자격 검증위는 양 전 상임위원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양 전 상임위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혐오발언이라는 것은 주로 성적인 발언, 인종적 혐오발언을 말한다”면서 “수박을 깬다는 게 과연 징계를 받고 공천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의 혐오발언인지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13일 발표된 경선 결과에서도 친명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인천 서병에서는 친명계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이 비명계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에 승리했다. 경기 부천병에서는 친명계 이건태 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비명계 김상희 의원을 눌렀다. 이 특보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변호인을 맡았다.

친명 행보를 보였던 ‘올드보이’들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의원은 각각 전남 해남완도진도와 전북 전주병 경선에서 현역 윤재갑 의원과 김성주 의원에게 승리해 공천을 확정했다. 호남에서는 친명계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전북 완주진안무주에선 안호영 의원, 전남 여수갑에선 주철현 의원, 전북 정읍고창에선 윤준병 의원이 승리했다.

선거구 조정으로 현역 의원이 맞대결을 펼친 서울 노원갑에선 우원식 의원이 고용진 의원에 승리했다. 경기 부천갑에선 김경협 의원이 탈락하고 서영석 의원과 비례대표 유정주 의원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경기 평택갑에선 비명계 현역 홍기원 의원이 임승근 전 지역위원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경기 부천을에서는 김기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이 이겼다. 인천 남동을 경선에선 당 영입인재인 이훈기 전 iTV 기자가 승리했다.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윤준병 의원이 유성엽 전 의원을 눌렀고,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예비후보가 이환주 전 남원시장, 성준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꺾었다. 전남 여수을에서는 현역 김회재 의원이 조계원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책수석에게 패했다. 영암·무안·신안에서는 현역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김종우 기자(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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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