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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4-15 11: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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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탄핵’ 거론 도올 김용옥 ‘정치망언’…“보수세력들, 아무 생각이 없어”
내용

입력2024.04.15. 오전 6:06  수정2024.04.15. 오전 6:08

 

도올 김용옥, 4·10 국회의원 총선거 끝나자마자…고강도 ‘정치발언’ 쏟아내

서울 강남 시민들과 ‘친일세력’ 연결시켜…‘정치망언’ 논란 일파만파 커질 듯

“친일세력들, 해방 후 청산 안 돼…다시 경제가 부흥하면서 소위 자본주의 시스템과 결합”

“오늘날 서울만 해도 ‘확고한 강남’이 뭐냐…막강한 재산 가지고, 그걸 지키려는 사람들”

“민주당 후보들 많이 당선된 건 尹대통령이라는 아주 위대한 ‘역행 보살’ 때문에 반사 이익”

 

도올 김용옥. <디지털타임스 DB, 유튜브 '도올tv' 방송화면>

도올 김용옥. <디지털타임스 DB, 유튜브 '도올tv' 방송화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고 극찬했던 도올 김용옥이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나자마자 '핵폭탄급' 정치발언을 쏟아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도올 김용옥은 우리나라 보수세력을 겨냥해 "'보수'라고 하는 세력들은 아무 생각이 없다. 도저히 아무 생각 없이 계속해서 그냥 찍는 것(투표 행위)"이라면서 "그러니까 그 사람들을 볼 적에 과연 이 땅에서 민주주의라는 게 가능한가. 그리고 그 사람들을 어떻게 일깨우느냐,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국내 보수 성향의 시민들을 폄훼하는 발언을 내뱉은 것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도올 김용옥은 전날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도올tv'에 "'민주주의가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다, 우리나라의 새 역사가 쓰여질 거라고 확신 합니다'-화풍정"이라는 제하의 18분 35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강의 영상에서 김용옥은 "지금 민주당의 민주의식이 탁월하고 이번에 (총선에) 나온 사람들이 아주 탁월하고 훌륭해서 이긴 게 아니다"라며 "1차적으로 민주당 후보들이 많이 당선됐다고 하는 거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아주 위대한 '역행 보살' 때문에 반사 이익을 본 것"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맹폭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말도 안 되는 정치를 하는 이 상황에서 '국민들은 본능적으로 이게 말이 되냐' 그 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161석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느낀 것은 '민주주의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이다. 그리고 야당이 이제부터 진짜로 정신 차려야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 대해 "기본적으로 우리가 처음에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나왔을 때 '야권의 압승이다' 이렇게 했었다. 그래서 분명히 전체 야권이 200석을 넘을 것이고 (여당은) 100석 이하로 오므라들 것"이라며 "그래서 여당의 100석 이하라고 하는 것에 의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까지도 들먹이게 그렇게 됐었다"고 '윤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어 "'압승'이라는 말은 그게 좋지가 않다. '압'이라는 건 어떻게 남을 누르는 거니까 압승이라는 말을 쓰기보다는 '대승'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며 "'압승이다', '이제 새로운 혁명이 시작된다' 그러고 있는데 나는 협궤를 그렇게 해석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지 않을 것이다. 조금 두고 봐라. 그러니까 내 말대로 그게 쫙 해가지고 야권이 오히려 (득표가) 늘어나는 것 같이 막 전개됐다"고 자화자찬성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한 오후 10시쯤 넘으니까 역시 '선생님 말씀대로 그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주변 제자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면서 "그러니까 결국은 이번 선거는 '야권의 대승이다' 이런 말보다도 '우리 국민의 정의로운 감각의 대승이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가 있다"고 했다.

도올 김용옥. &lt;유튜브 &#39;도올tv&#39; 방송화면&gt;

도올 김용옥. <유튜브 '도올tv' 방송화면> 김용옥은 민주당에 대해서는 입이 마르도록 칭찬 세례를 했다. 그는 "우리나라 현대적인 민주주의 정치 질서에 있어서 야당이 과반수를 점한 유례가 없다. 여태까지 한 번도 그런 유례가 없고 단지 민주당 계열이 과반수를 점유했던 것은 여당일 때였다"며 "그래도 그때는 정권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었을 때"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문재인 정권 때 코로나 정국에서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있었고, 그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에 정말 확 획기적으로 뒤집어진 사건이 있었으나, 그것은 어떠한 특별한 기운과 계기에 의해서였다"며 "그리고 여권이라고 하는 보이지 않는 지원에 의해서 가능했던 것이고, 이렇게 억눌린 상황에서 옛날에 그야말로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사람들이 투쟁할 때 그때야말로 야당 의원수라는 게 형편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용옥은 '친일세력'을 거론하며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주류라고 하는 것은 '친일세력'이다. 어떻게 됐든 20세기 전체를 통해서 '친일세력'이라고 하는 거는 사실은 친일 이전에 왕조세력들"이라면서 "그러니까 조선왕조 구한말 때 했던 사람들이 그걸 쭉 이어받았고, 그 특권을 유지하려니까 일본과 야합을 하게 됐다. 그래서 국가를 국가보다 자기들 개인의 출세, 안위를 위해서 그렇게 잘못 생각을 하고 그 많은 불명예스러운 일들을 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그 세력들이 해방 후에 만약에 반민특위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완전히 청산됐다면 모르겠는데, 거기서 청산이 안 됐다. 다시 경제 부흥을 하면서 소위 자본주의 시스템과 결합한 사람들"이라며 "그렇게 해서 오늘날의 서울만 해도 '확고한 강남'이라는 건 뭐냐. 그거는 막강한 재산을 가지고, 그 재산을 지키려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은 뭐 요지부동"이라고 했다. 사실상 우리나라 강남에 사는 시민들과 '친일세력'을 연결시킨 것이다.

도올 김용옥. &lt;유튜브 &#39;도올tv&#39; 방송화면&gt;

도올 김용옥. <유튜브 '도올tv' 방송화면> 김용옥은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을 짚으며 "김준혁 교수의 말꼬투리를 잡아서 아무리 죽이려고 하고 그걸 통해서 전체적인 그 기세를 잡으려고 (하지 않았나). 딴 것들은 없으니까"라면서 "그래도 결국은 국민들은 김준혁 후보를 찍지 않았나. 그러니까 이번 선거는 굉장히 특이한 것"이라고 다소 황당한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게 지금 우리나라의 모든 언론이라고 하는 건 한○레(언론사명)까지도 포함해서 완전히 민중의 진리를, 민중의 함성을 누르려는 세력들로 99% 장악돼 있다"며 "이 상황에서 방송인 김어준씨가 떠들고 (또 다른) 몇 명이 떠드는 거 가지고 택도 없이 불리한 것"이라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언론 환경이 보수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주장이다.

또 김용옥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야권이) 대승을 거뒀다"면서 "지역구 의원들 161명이 당선됐다고 하는 이 사실은 우리 민족의 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사건"이라고 야권의 총선 승리를 치켜세우는 듯한 발언을 했다.

끝으로 그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이 표를 의석수를 잃은 게 아니라 민심을 잃은 것. 더 이상 이런 상태로는 유지할 수가 없다. 그리고 나라가 망가진다. 나라가 망가진다고 지금"이라며 "국고가 텅텅 비어가고 있다. 지금 모든 국제 관계의 질서가 엉망이 돼가고 있다. 이것은 그동안 그래도 잘 싸워왔던, 우리가 만들어왔던 정치 때문에 어느 정도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맹폭격을 퍼부었다.
 

권준영 기자(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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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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