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황운하 원내대표 등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채해병 특검 수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5.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0일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크게 패하면 여당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을 하자는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22대 국회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등을 담은 제7공화국 헌법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 조국혁신당과 같은 상대적으로 진보적 정당만이 아니라 보수언론에서도 임기 단축 얘기를 사실상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헌법상 보장된 임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윤 대통령은 하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총선 끝나고 이명박 정부 때 법제처장을 지낸 보수적인 이석연 변호사도 저희와 거의 비슷한 주장을 했고, 보수정당인 개혁신당에서도 임기단축을 얘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의 예상이지만 내년에 재보궐 선거가 전국에서 있는데 만약에 국민의힘이 크게 패한다면 국민의힘 안에서 스스로 임기 단축 개헌을 하자는 주장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사적 보복을 위해 정치를 하고 있다는 여권의 비판에는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에 690만명에 표를 주셨다"며 "우리나라 국민들은 매우 현명하다"고 답했다.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저는 현재 식견이나 경륜이나 경험이 대선을 운운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저는 22대 국회에서 정당의 대표로서 정치인으로서 성과를 내는데 모든 걸 집중할 생각이다"고 말을 아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고 피선거권도 형 집행 종료 후 5년까지 제한된다. 사면이나 복권되지 않는 이상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는 대법원 판결과 관련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면 저는 당당하게 담담히 받아들이고 이후에 저의 정치적 활동을 준비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저의 사면 복권을 구걸하거나 청할 생각은 없다. 그분이 해 주실 것 같지도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