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웅·유의동 등 ‘찬성표’ 예고…늘어날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찬성파를 향해 “당을 떠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3일 SNS에 “안철수 의원 등 해괴한 논리로 특검법을 찬성하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님들, 채상병 특검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는데 특검을 찬성한다면 당을 떠나라”고 적었다. 그는 “그것이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특검법에 찬성하겠다고 밝힌 의원은 안 의원을 비롯해 김웅, 유의동 의원등 3명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자 등 일각에서는 오는 28일 표결 시 이탈표가 10표 이상 나올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에 표 단속에 나선 상태다.
김 지사는 “특검은 수사가 미진하거나 외압으로 진실 파악이 안 될 때,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때 하는 것”이라며 “3권 분립을 무시하고 특검 후보자 추천권 독점과 대통령의 특검 임명권을 원천 박탈하는 독소조항까지 넣으며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다수당의 정치적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채상병 사건은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군의 인명 구조작전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이상도 이하고 아니다”며 “현장 지휘관의 작전 과정에서의 판단과 결정, 안전수칙 준수가 적절했는지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 사전은 경찰청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하면 된다”며 “지난 정부에서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설치한 공수처를 본인들이 부정하고 특검하자는 민주당 의원님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특검이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의원님들, 총선 때 대파를 흔들어서 재미를 봤다면 민생 문제나 챙기라”며 “R&D 예산 삭감을 비판했으면 미래 산업 걸림돌인 규제나 법 정비에 나서는 것이 지금 그대들이 할 일”이라고 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당선자도 이날 YTN라디오에서 “우리당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찬성하겠다(하는 분들이) 계속 (당에) 있어야 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 그분들도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채상병 문제의 본질을 봐야 한다. 본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리스크와 시간과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채상병 특검으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빨리 대선을 하겠다는 구상이 그 안에 들어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