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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6-07 11: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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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힘, ‘김정숙 특검’ 공세.. 문 전 대통령 “제발 품격있는 정치를”
내용

 

입력2024.06.07. 오전 5:21

 

 

김석기 “김 여사 착용 블라우스 대통령기록관 보관 안해”

문 전 대통령 “사리 1세트로 만든 의상외교.. 6년 지난 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둘러보고 있다. 2018.11.7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 측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무단 반출했다고 주장하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모 의원이, 제 아내가 2018년 11월 인도 방문 때 입었던 블라우스가 대통령기록물법을 위반한 중대사안이라며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운을 뗐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에서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행보를 짚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가 문 전 대통령과 2018년 7월 인도에 방문했던 시기에 인도 측으로부터 받은 선물과 관련해 대통령기록물을 훼손하고 무단 반출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김 여사가 인도 순방에 나섰던 2018년 11월 사비타 코빈드 인도 대통령 영부인 주최 오찬에 참석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들의 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자신이 입은 블라우스가 인도 영부인이 선물로 보내준 사리로 만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내는 2018년 7월 인도 방문 때 인도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사리를 선물 받았는데 그중 1세트로 블라우스를 만들어 인도 방문 때 입었다는 것"이라며 "내가 모디 총리로부터 선물 받은 인도의 전통의상을 입었듯이 아내 역시 상대 국민들의 호감을 이끌어내고자 일종의 의상외교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아내는 해당 블라우스를 인도 대통령 부인과의 오찬, 인도 외무장관과의 환담, 인도 스타트업 기업이 시연한 IT 기술기반 학생수업 참관 등 여러 공식행사에서 착용했다"고 부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계속해서 국민의힘 측에서 김 여사의 블라우스를 지적하며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 날을 세웠다.

그는 "2018년 7월 선물 받은 사리 13세트 중 블라우스를 만든 사리 외에는 모두 대통령기록물로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며 "사리 1세트로 만든 블라우스는 외교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는데 이게 비난받을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당시 청와대가 사리 세트 선물들을 개인 소유물처럼 분별없이 처리한 게 아니라 대통령기록물 여부를 분별해 처리했음을 알 수 있다"며 "6년이 지난 일을 이렇게 비난하며 특검을 주장하다니 한심하지 않나. 제발 좀 품격 있는 정치를 하라"고 직격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측에서 주장하는 '김정숙 여사 특검법'에 대해 "치졸한 시비"라고 규정한 후 조목조목 반박한 바 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 3일 김 여사의 인도순방 논란을 지적하며 '김정숙 종합특검법'을 발의한 데 대해서, 문 전 대통령은 "아내의 순방을 건의했던 문체부와 아내와 함께 순방에 나섰던 외교부가 멀쩡히 있는데도 이제 와서 아내에게 초호화 기내식이니 버킷리스트 관광이니 모욕하는 건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고 각을 세웠다.

 

 

곽명곤(mgmg@joseilbo.com)

편집인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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