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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11-04 10: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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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윤 대통령-명태균 통화 공개 죄송…尹, 사과하고 개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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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11.04. 오전 9:4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4/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간 통화녹음이 공개된 것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윤 대통령의 사과와 개각 등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이 정치 브로커와 소통한 녹음과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것 그 자체로 국민께 대단히 죄송스러운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음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4일 만이다.

한 대표는 "유력 정치인이 브로커에 휘둘리는것도 국민을 실망하게 만들어 정부여당에 큰 위기"라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솔직 과감해져야 한다.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브로커에 끌려다닐 생각과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은 문제되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단칼에 잘라낸 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은 정치브로커 관련 사항에 대한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당 차원에서 당당하고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특히 윤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역사를 보면 국민 앞에서 가감 없는 진실이 언제나 최선이었다. 뭔가를 감추고 빼고 더하려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 원로와 중진들이 많은 의견을 줬고 지금이 위기인 점과 변화와 쇄신이 신속히 필요하다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고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제가 오랫동안 법을 다루는 삶을 살아왔는데 그러면서 느낀 건 법이 중요한데 법이 앞장서서 등장할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며 "이번 사안의 경우 적어도 지금은 국민께 법리를 먼저 앞세울 때가 아니라 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말은 전혀 다른 것일 것"이라고 했다. 법 위반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며, 성난 민심을 살펴야 할 때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부처 장관 등 개각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또 "대통령은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진을 전면 개편 쇄신하고 심기일전을 위한 과감한 쇄신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즉시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예방하기 위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는 절차를 즉시 진행해야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특감을 임명하는 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보수는 공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저 속보이는 퇴행 세력에 의한 헌정 중단을 막을 수 있다. 나아가 국정 기조 전환이 반드시 더 늦지 않게 필요하다"며 "민심이 매섭게 돌아서고 있다"고 했다. 퇴행 세력은 이재명 대표 민주당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반감이 커졌다는 점을 아프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정 기조 내용과 방식을 독단적으로 보인 게 있는지 점검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 임기가 2년 반 남았다. 경청하고 심기일전하면 다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 당도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도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대표는 "오는 11월11일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하고자 한다"며 "지금처럼 민주당이 전제조건을 강조하면서 불참 입장을 고수하면 날씨 상황과 의료 상황이 심각한 만큼 여의정만이라도 우선 출범하고자 한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박상곤 기자 (gonee@mt.co.kr)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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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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