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중국 AI 논문 질과 양 모두 미국 따돌려…논문 수 2배"
입력2023.01.16. 오전 11:42 수정2023.01.16. 오전 11:43
인공지능 수요에 따라 맞춤형 반도체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중국이 미래의 기술 패권을 좌우할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양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미국을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6일 네덜란드 정보분석기업 엘스비어(elsevier)와 함께 2012∼2021년 국가와 기업별 AI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6일 보도했다.
AI 관련 세계 논문 수는 2012년 2만5천여 편에서 2021년 13만5천여 편으로 급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논문 수로 이 기간 일관되게 선두를 유지했으며 2021년에는 2위 미국의 2배인 4만3천 편으로 1위였다.
논문 질에서도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쳤다.
논문 피인용 수를 기준으로 상위 10%에 드는 '주목 논문' 수는 2012년 미국이 629편으로 1위, 중국은 425편으로 2위였다.
이후 중국이 추격해 2019년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2021년에는 중국이 미국보다 70%가량 많은 7천401편에 달했다.
반면 기업별로는 미국이 여전히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목 논문 수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IBM,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1∼4위를 차지하는 등 10위 안에 미국 업체 6곳이 들었다. 중국은 10위 안에 든 기업이 4곳이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첨단 기술 개발을 견제하는 가운데 AI 분야에서도 미중 갈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미중 공동 논문 수는 2019년까지 평균 연 40%씩 늘었으나 양국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2020년에는 증가율이 11%, 2021년은 6%에 그쳤다.
sungjinpark@yna.co.kr
박성진(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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