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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1-06 11: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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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중학생이 설계한 '종이접기 형 달 탐사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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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설계한 '종이접기 형 달 탐사 기지'

입력2023.01.06. 오전 10:41

 

한화 계열 스페이스허브와 KAIST의 우주 교육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 1기 수료

달 기지 모형을 설계 주인 우주 조약돌 1기 학생. 한화 제공“종이를 접어 달에 펼칠 수 있는 탐사 기지를 우주발사체에 실어 보내면 발사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학생이 아이디어를 내놓은 ‘종이접기형 달 탐사 기지’다. 이 학생은 한화 계열사 우주협의체인 ‘스페이스 허브’와 KAIST 항공우주공학과가 함께 설계한 우주 교육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에 6개월 간 참여했다. ‘우리가 달에 산다면’을 주제로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한화는 오는 7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우주의 조약돌 1기 수료식을 가진다고 6일 밝혔다. 1기 참여 인원은 중학교 1, 2학년생 29명이다.

우주의 조약돌은 중학생의 경험형 교육을 위해 설계한 한국판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학교다. 연구과제 선정부터 논리 구체화,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자기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개념설계,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이 융합된 강의도 진행된다. 역사와 문학, 철학 강의도 포함이다. 모든 비용은 한화에서 부담했다.

프로그램을 설계한 전은지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10대의 우주에 대한 동경과 상상력이 KAIST 전문가들을 만나 구체화되는 것을 지켜보는 즐거운 6개월이었다”고 말했다. 이대영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아이들이 실제 연구자들처럼 스스로가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다른 어느 교육 프로그램도 시도하지 못했던 과감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1기 학생들은 7일 수료식에서 ‘비행형 채굴 로봇’과 ‘거울 위성 태양광 발전’, ‘인공중력기지’ 등 여러 아이디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구체화한 결과물도 함께 공개한다.

수료식 후에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 교육 센터와 도쿄 돔 시티 우주 박물관을 탐방한다. KAIST 영재교육원 수강권, 전문가 진로 컨설팅, KAIST 총장 수료증도 받는다.

올해 우주의 조약돌 2기 참가 학생을 선발한다. 한화는 “KAIST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의 우주 연구 및 산업에 종사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최근 정부가 내놓은 2032년 달 탐사. 2045년 화성 착륙 등에 실제 참여할 우주 전문가를 키워내 국가 차원의 우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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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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