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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1-30 10: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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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챗GPT가 바꾸는 세상/1] 텍스트를 음악으로… 동영상도 만드는 진격의 `생성AI`
내용

 

입력2023.01.29. 오후 7:34   수정2023.01.29. 오후 7:35

 

그림·코딩은 이미 완성도 높아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코드까지 짜주는 생성 AI(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린다. 이제는 음악과 동영상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텍스트를 음악으로 바꿔주는 생성 AI를 개발했다. 뮤직LM(MusicLM)이라 명명된 이 AI는 기존의 유사한 AI들이 단순한 음을 나열했던 것과 달리 복잡한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28만 시간 분량의 음악 데이터셋을 학습한 결과다.

아울러 이달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최고경영자)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동영상 생성 AI 모델을 선보일 가능성을 밝혔다. 샘 알트만은 "언제인지 자신 있게 예측하고 싶진 않다"면서 "곧 될 수도 있고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구글과 메타도 이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림 분야는 생성 AI가 이미 파장을 불러일으킨 곳이다. 오픈AI가 지난해 4월 '달리(DALL-E)'를 1년 3개월여 만에 2로 버전을 올린 데 이어, 7월에는 '디스코드' 메신저로 활용 가능한 '미드저니(Midjourney)'가 나와 북미를 중심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어 8월에는 독일 뮌헨대의 연구를 기반으로 탄생한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이 공개됐다. 국내에서도 카카오브레인이 최근 1억2000만장 규모 텍스트·이미지 데이터셋을 학습한 '칼로(Karlo)'를 선보였다.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런 '그림 그려주는 AI'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스테이블 디퓨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게임 풍의 이미지 제작에 최적화된 '노블AI(NovelAI)'가 지난해 10월 등장하면서부터다. 누구나 원하는 이미지와 관련된 단어나 문구를 입력하면 AI가 이에 맞춰 그림을 생성하는데, 이전에는 기대하지 못했던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줘서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코딩 작업에서도 AI의 역할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오픈AI가 GPT3 기반 코드 생성 AI '코덱스(Codex)'가 노코드 개발도구로서 깃허브 코파일럿으로 상용화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구글이 코드 생성 AI '알파코드'에 대한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발표하며 표지를 장식했다.

특히 알파코드는 5000명 이상의 인간 개발자가 겨룬 온라인 코딩대회에서 참가, 10개의 문제에 대해 평균 상위 54.3%에 이르는 성적을 기록했다. 일반적인 개발자와 비슷한 수준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춘 것이다. 이는 비판적 사고, 논리, 알고리즘, 코딩, 자연어 이해 등의 결합을 통해 경쟁력을 프로그래밍 중급자 수준까지 끌어올린 결과다.

알파코드 개발에 참여한 유지아 리 딥마인드 개발자는 "앞으로 AI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이상의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프로그래머가 더 높거나 추상적인 수준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AI가 보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팽동현 기자(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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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