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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2-10 12: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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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후쿠시마 오염수 어떻게 확산되나… 방재학회 학술대회서 공개
내용

 

입력2023.02.10. 오전 10:17

 

해양과기원·원자력연 공동 연구
“아직 정확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아닐 것”
최종 결과는 원안위에 제출


 

지난 2일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에 오염수를 저장해 놓은 저장 탱크들 모습. /연합뉴스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시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평가한 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학술대회에서 공개한다.

10일 한국방재학회에 따르면 김경옥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책임연구원과 서경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이달 16일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한국방재학회 학술대회에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의한 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다.

해양과기원과 원자력연은 연내 예정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류할 경우 방사성 물질이 어떻게 확산할지 연구해왔다. 오염수에는 세슘-137과 스트론튬을 포함해 60종이 넘는 방사성 물질이 있다. 오염수는 약 132만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오염수를 정화한 후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트리튬이나 탄소-14와 같은 핵종은 완전히 정화되지 않아 해양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경옥 해양과기원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2021년 11월 ‘라그랑지안 모델을 이용한 후쿠시마 방사성 물질 확산 시뮬레이션’을 한국해양학회 학술대회에서 한 차례 발표했다. 당시 연구에서는 북태평양 전체를 포함하는 3차원 해수 순환 모델을 바탕으로 한반도 주변 방사성 물질 진입 시기 등을 검토했다.

출연연에서 연구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최종 시뮬레이션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을 통해 오염수 방류 방법이 결정되면 정부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 연구 결과는 시뮬레이션의 완성도를 발표하기 위한 측면이 높다는 게 해양과기원의 설명이다.

해양과기원 관계자는 “아직 IAEA에서 오염수를 어떻게 방류할 것이라는 방침이 안 나왔기 때문에 정확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아닐 것”이라며 “최종 시뮬레이션 결과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 제출돼 종합적인 대응 방안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방재학회 학술대회는 이달 15~17일 열린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뮬레이션 내용은 16일 해안해양 방재 분야 포스터 세션 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송복규 기자 bgs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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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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