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2.21. 오전 9:05
ETRI 연구진이 개발한 5G 스몰셀 상용 SW 기술로 2Gbps가 넘는 통신속도를 구현하는 모습.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세계 최고 수준의 5G 스몰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인구 밀집 지역에서 5G 사용자의 체감 속도를 높이고 5G 특화망에서도 높은 전송속도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몰셀은 소형 기지국을 의미한다. 일반 기지국보다 작은 이동통신 기지국으로 커버리지가 적지만 설치가 쉬워 가정, 빌딩, 실외용 등 다양한 종류로 설치가 가능하다.
5G 통신은 그 특성상 3~30㎓의 높은 대역 주파수 ‘밀리미터파’를 이용한다. 5G는 주파수가 높은 만큼 기존의 낮은 주파수를 이용하는 3G·4G 통신보다 통신속도가 훨씬 빠르지만, 전송 거리가 짧고 조그만 장애물에도 쉽게 통신이 끊어지는 단점이 있다. 원활한 5G 통신의 이용을 위해서는 기지국을 촘촘하게, 많이 구축해야 한다. 스몰셀은 이런 5G 통신의 단점을 보완할 해결책이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스몰셀 기지국을 활용한 5G 통신의 경우에도 반송파 집성 기술이 제공됨에 따라 400㎒ 주파수 대역 기준 사용자당 2.2Gbps의 전송속도 제공이 가능해졌다. 반송파 집성은 주파수 유연성 개선 및 데이터 속도 증가를 위하여 주파수 채널을 묶어주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5G 스마트 폰과 연동하는 증강현실 글래스를 이용,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는 물론, 화재경보 서비스, 기지국 간 핸드오버 중 끊김없는 음성·영상통화 서비스 시연에도 성공했다.
ETRI 김일규 이동통신연구본부장은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은 반경이 작은 5G 스몰셀 기지국이 유용하다. 본 기술개발로 최대전송 속도를 2.2Gbps까지 달성해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향후 연구진은 5G NR 단계별 표준에 따라 차세대 규격에 맞게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ETRI는 본 기술과 관련해 국내·외 특허 80건 출원과 국제 표준 기고 13건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이종현 기자 i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