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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3-15 10: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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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오픈AI, ‘더 강력해진’ GPT-4 출시…’챗봇 경쟁’ 치고 나가는 MS
내용

 

입력2023.03.15. 오전 9:04

 

오픈AI는 챗GPT 출시 이후 약 4개월만인 14일(현지시간) 기존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GPT-4를 출시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전세계적으로 ‘챗봇 돌풍’을 일으킨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14일(현지시간) 더욱 강력해신 새로운 인공지능 툴인 GPT-4를 공개했다. AI 기술을 놓고 구글과 무한 경쟁에 돌입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즉각 자사 검색엔진에 GPT-4 탑재를 선언, 구글과의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이날 오픈AI는 대규모 AI 언어 모델(LLM)인 GPT-4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챗GPT 적용된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챗GPT가 세상에 공개된 지 4개월 만이다. 오픈AI 측은 GPT-4에 대해 “더 신뢰할 수 있고, 창의적이며, 훨씬 더 미묘한 명령이 처리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를 인식해 설명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업체에 따르면 GPT-4 모델은 많은 전문적인 시험에서 인간 수준의 능력을 보였다. 실제 GPT-4는 미국 모의 변호사 시험에서는 90번째,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SAT 읽기와 수학시험에서는 각각 93번째와 89번째의 백분위수를 기록하는 등 주요 시험에서 상위 10%의 결과를 얻었다. 이와 관련 오픈AI는 새로운 이전 모델보다 틀린 답이나 주제를 벗어난 답은 적다며 많은 표준화된 시험에서 인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오픈AI 측은 GPT-4가 여전히 결함을 지니고 있음을 인정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면서 “여전히 환각(AI가 잘못된 답을 내놓는 현상)을 갖고 답을 지어내며 틀렸을 때에도 옳다고 주장하는 경향도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구글은 구글 독스와 지메일 등에 생성형AI를 탑재한 초안 작성 기능을 선보였다. [구글]

일찍이 오픈AI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검색시장 내 AI 기술경쟁에 불을 지폈던 MS는 즉각 오픈AI의 신 모델을 자사 검색 엔진인 빙(bing)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투자를 시작해 최근에는 100억 달러(13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GPT-4 출시가 치열해지고 있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간의 AI 경쟁을 격화시키고, 동시에 현재 MS가 쥐고있는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새로운 AI기술은 AI 기술을 접목하고 기술 산업의 차세대 리더를 결정하기 위한 실리콘밸리 경쟁의 판돈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리시 잘루리아 RBC 캐피탈마켓 분석가는 “MS가 GPT-4 채택으로 큰 이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MS와 AI 기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글은 업무 과정에서 활용 가능한 생성형AI 툴을 공개했다. MS가 챗GPT를 접목한 새로운 오피스 제품군을 출시를 예고하자 먼저 선수를 친 것이다.

이날 구글이 공개한 새로운 AI 툴의 핵심은 ‘초안 작성’으로, 사용자가 지메일이나 구글 독스 등에서 쓰고 싶은 주제를 입력하기만 하면 AI가 즉시 초안을 생성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구글은 새 기능을 담은 자사의 워크스페이스를 수 주 내에 테스터를 대상으로 우선 선보일 계획이다.

구글은 “가령 신입사원을 교육하는 매니저의 경우 이를 활용해 환영 인사 메일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메시지를 정교화할 수도, 축약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손미정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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