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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짐싸는 마이크로 소프트”…브레인들 짐 챙겨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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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짐싸는 마이크로 소프트”…브레인들 짐 챙겨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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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6.11. 오후 10:35

 

40명 전문가 재배치
‘벤쿠버 플랜’ 가동


 

[사진 = 연합뉴스]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등 아시아권 대표 연구소를 중국에서 캐나다로 이전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이하 현지시간) MS가 미중갈등의 영향으로 캐나다 벤쿠버에 새 AI연구소를 설립하고 중국 지사(MS리서치아시아)에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를 캐나다로 재배치하기 위한 비자신청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른 바 ‘벤쿠버 플랜’이다. 이전계획에 포함된 중국 AI 전문가는 20~40명 수준이다.

비자신청에 나선 한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에 혹사당할 수도 있고, 당국으로부터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며 “직원들끼리 이런 위험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제3의 국가에서라면 활발한 기술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MS 측은 “새 연구소 인력은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곳곳의 MS리서치연구소에서 충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MS리서치아시아(MSRA)가 캐나다로 이전하는데는 중국의 거센반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만 국적 과학자인 리카이푸가 설립한 MSRA는 그동안 중국의 다양한 정보기술(IT) 인력을 양산해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CTO) 왕지안, 센스타임 최고경영자(CEO) 리주, AI그룹 멕빌 대표인 치인 등이 MS 출신이다.

한편, MS는 다른 미국계 IT 대기업과는 달리 중국에서 30년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 이베이, 페이스북, 우버 등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나 규제로 사실상 추방당한 것과 대조된다.

MS 중국 직원 수는 9000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80% 이상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거나 연구개발(R&D) 인력이다. 또 지난해에도 MS는 1000명의 추가채용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태 기자(z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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