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5.14. 오후 1:26 수정2023.05.14. 오후 1:28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P2E 게임(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업계가 일각에서 제기된 정치권과의 유착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위메이드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십억원대 게임 코인 투자와 관련해 국회 로비설을 부인했다.
넷마블과 위메이드는 김 의원이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진 '마브렉스(MBX)', '위믹스' 코인의 발행사다. 김 의원의 MBX, 위믹스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거래소 상장 등 사전 정보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로비 의혹이 일자 이를 해명한 것이다.
넷마블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김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음을 밝힌다"고 분명히 했다. 넷마블은 "주식과 달리 코인은 굳이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이 되지 않더라도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코인 투자자들간에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다"며 "MBX는 지난해 3월 17일부터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다양한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들 간의 교환 거래가 가능했고 5월부터는 추가적으로 상장을 통해 중앙화 거래소에서도 거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또 "지난해 1분기 MBX의 상장 계획을 공지했기에 같은해 4월 무렵에는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바, 이는 전혀 가치 있는 정보가 아니었다"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계좌를 확인한 결과 해당 계좌의 소유주는 지난해 4월경 기 보유하고 있던 다수의 코인을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불특정 다수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MBX를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위메이드 역시 한국게임학회가 제기한 로비 의혹에 반박 입장을 내놨다. 위메이드는 "로비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한국게임학회에 지난 2020년부터 각종 학술발표대회뿐만 아니라 설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 등 관련해 총 5회에 걸쳐 2800만원을 후원한 적은 있다"고 했다.
앞서 한국게임학회는 지난 10일 "위믹스 사태와 관련해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위믹스 이익공동체'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윤선영 기자(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