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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7-24 12: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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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NASA ‘지구 방어 실험’에...소행성에서 수십개 암석 떨어져나와
내용

 

입력2023.07.24. 오전 10:37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포착된 소행성 디모르포스의 모습. 주변에 작은 암석들(원 안의 점)이 떠다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ASA 제공
지난해 소행성이 지구로 충돌할 때를 대비한 인류 최초의 지구 방어 실험의 대상이 된 소행성 주변에 암석 수십 개가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GSFC)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데이비드 주이트 교수팀이 허블우주망원경(HST)을 통해 지난해 실험 대상이 됐던 소행성 디모르포스 근처에서 바위 37개가 떠다니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NASA는 지난해 9월 소행성이 지구로 접근해 충동할 위험을 대비해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꿀 수 있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당시 약 1100만 km떨어진 디모르포스에 무게 570kg의 우주선을 시속 2만 2000km로 충돌시켰고 결과적으로 디모르포스의 공전 주기가 30분 가량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견된 바위들은 지름 1~6.7m 크기로 실험 당시 디모르포스로부터 튕겨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실험 이후 디모르포스에서 먼지와 암석 등이 뿜어져 나와 꼬리를 형성한 것이 관측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암석들이 떨어져 나왔는지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 암석들이 디모르포스가 실험 때문에 부서지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소행성 지표면에 있던 암석이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구 방어 실험으로 인한 결과에 대해서는 오는 2024년 발사 예정인 헤라 탐사선이 더욱 자세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NASA와 유럽우주기구(ESA)는 2026년 디모르포스 도달을 목표로 헤라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김효인 기자 hyoin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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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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