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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9-21 13: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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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화웨이 창업자 "막내딸 아이폰 쓴다"…애플 팬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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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웨이 창업자 "막내딸 아이폰 쓴다"…애플 팬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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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9.21. 오전 10:14

 

런정페이 "성과 비교할 수 있는 애플은 좋은 스승"
美 반도체 제재에 자립 강조하면서도 상호 연결성 언급

[광둥성=AP/뉴시스]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가 "자신은 애플 팬"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전했다. 사진은 2019년 8월20일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화웨이 캠퍼스에서 경영진과 대화를 하는 모습. 2023.09.21.[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나는 애플 팬”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정페이는 지난달 열린 화웨이 후원의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에 참가한 학생과 학계 인사들에게 외국 브랜드에 대한 ‘외국인 혐오증’에 반대하며 “애플은 소중한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런정페이는 “애플 팬이냐”라는 질문에 “우리의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스승이 있어 매우 기쁘다”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애플 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런정페이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막내딸 애너벨 야오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딸이 미국에서 공부할 때 애플 제품을 사용했다”며 “애플이 없었다면 수업에서 매우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가 화웨이에 압력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압력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며 “제재 이후에 우리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상호 연결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정페이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제재 속에 화웨이가 첨단 통신 기술의 자립을 이뤄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또한 그의 발언은 화웨이가 자회사 하이실리콘의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한 ‘메이트 60 프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미국의 기술 제재에 중국이 저항하는 모습을 통해 애국심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15 시리즈와 경쟁을 하게 된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 시리즈는 최근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아지며 화웨이의 중국 내수 스마트폰 판매 순위를 5위로 복귀시켰다.
 

이동현 인턴 기자(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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