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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9-29 12: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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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화웨이 띄우며 애플 견제하는 中, 아이폰 사용자의 선택은?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화웨이 띄우며 애플 견제하는 中, 아이폰 사용자의 선택은?
내용

 

입력2023.09.29. 오후 12:02  수정2023.09.29. 오후 12:03

 

미중 갈등 여파에 애플 견제
미중 갈등 상징 화웨이 멍완저우는 신제품 발표회 등장

2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한 애플 매장에서 사람들이 아이폰15 프로를 구경하고 있다. 이날 중국 전역에서 애플의 신형 아이폰15가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2023.09.22/ ⓒ 로이터=뉴스1 ⓒ News1 장성희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애플을 향한 중국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시장은 애플의 전체 매출 약 19%가 발생하는 곳으로 팀 쿡 애플 CEO가 여러차례 중국을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이는 핵심 지역 중 하나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약 18% 정도다. 중국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인구만 2억명이 넘는다는 얘기다. 애플 기기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많아 이들을 부르는 '애플의 팬'을 뜻하는 '궈펀(果粉)'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에서 '애플 흔들기' 기류가 감지된다. 미국의 첨단 산업 규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 여파가 애플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을 떠나는 이른바 '탈중국'행보도 중국의 반발을 샀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향한 압박에 대응할 카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중국 정부가 중앙 부처·기관 공무원에게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금지령을 내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정부는 해당 보도에 반박하면서도 아이폰 보안 결함을 지적했다. 결함이 있는 제품의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 정부는 온라인 여론전에도 적극 가담해 애플 때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아이폰15가 출시된 이후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아이폰15와 관련한 검색어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정부 당국의 지시에 따라 의도적으로 웨이보 검색어 순위에서 아이폰15를 제외했다는 대만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현재까지도 웨이보에서 아이폰 관련 검색어로는 아이폰15프로의 발열 문제, 아이폰15 인도, 아이폰15 높은 가격 등이 나오며 '흠집내기' 흔적이 엿보인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한 화웨이에 대해서는 칭찬 일색이다.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프60 프로에 대해서는 미국의 제재를 뚫은 스마트폰이라고 대대적으로 띄우며 '애국 소비'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아이폰15 시리즈 신제품 출시 첫날 중국 상하이의 애플 매장에서 고객이 아이폰 15 프로와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와 비교를 하고 있다. 2023.09.2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의 딸인 멍완저우 순환 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캐나다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귀환한 지 2년째 되는 날인 지난 25일 대규모 신제품 발표회에 얼굴을 드러냈다. 화웨이는 해당 발표회에서 메이트60 프로를 소개하진 않았으나 중화권 유명 배우인 류더화를 홍보모델로 선정해 발표하는 등 화웨이의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그러나 '애국 소비'에 호소한 중국의 여론전은 별다른 효과가 없어 보인다. '애국 소비' 열풍에서 애플은 열외다. 그만큼 중국 내에서 애플을 이미 사용하거나, 또 구매할 사람들 입장에선 '관성적 소비'가 된 것이다.

중국 애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28일 기준 아이폰15 프로 맥스 화이트(1TB 기준)을 예약하며 6~7주 이후에나 받아볼 수 있다. 해당 제품은 1만3999위안으로 신제품 중 가장 가격이 높다. 아이폰15 프로 역시 3~4주 뒤에나 제품이 발송된다. 

애플 매장에서 만난 다수의 중국인들은 "그동안 애플 제품을 사용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또 애플을 산다"고 입을 모았다.

정은지 특파원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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