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리뷰가 포함된 글입니다.’

21일부터 돈을 지불하고 직접 사서 체험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다룬 네이버 블로그 글엔 이 같은 ‘인증 문구’가 표시된다. 네이버가 이날 ‘블로그 내돈내산’ 기능을 추가하면서 일어난 변화다. 블로그 창작자의 신뢰도와 검색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내돈내산은 내 돈을 주고 내가 샀다는 의미다. 블로그 콘텐츠 작성 시 네이버페이를 통한 구매, 네이버 주문 및 예약을 통한 방문 내역을 연동시킨 게 특징이다.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뒤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것을 손쉽게 인증해준다. 네이버 측은 “향후 영수증과 카드 내역을 통한 인증 정보까지 연동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능은 신뢰할 수 있는 블로그 콘텐츠를 쉽게 구별하기 위한 것이다. 체험하지도 않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허위 리뷰’나 몰래 댓가를 받고 쓴 ‘뒷광고’ 우려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동안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선 블로그 콘텐츠 리뷰가 건당 5000~8000원에 거래됐다.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 결정이나 방문 계획에 영향이 크다는 점을 악용해 가짜 리뷰를 생산 및 확산하는 현상이 들끓었다. 네이버도 이 같은 현상을 심각하게 보고 조치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블로그 내돈내산 기능은 PC(블로그 스마트에디터)에서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에디터 상단에 내돈내산 아이콘을 눌러, 1년 이내 방문하거나 구매 확정한 이력을 첨부해 글을 발행하면 된다.
네이버는 블로그 창작자가 경제적 대가를 받고 특정 상품에 대한 추천 또는 후기를 작성하는 경우, 경제적 이해관계를 명확히 표기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엔 블로그 사용자들이 직접 방문한 장소를 첨부하고 리뷰를 작성하는 ‘체크인 챌린지’를 진행했다.

김보연 네이버 블로그 리더는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제 경험을 인증하고 소통하려는 창작자들이 늘고 있다”며 “진솔한 콘텐츠가 돋보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