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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0-06 11: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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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상반기 문자스팸 690% 급증…10통 중 4통은 도박 광고"
내용

 

입력2023.10.06. 오전 10:25  수정2023.10.06. 오전 10:26

 

방통위·KISA '2023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발표
"스팸신고기능 개선으로 신고 늘어나…필터링 강화할 것"

2023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주요통계.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 스팸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690% 가량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수신된 문자 스팸 10통 중 4통은 도박 관련 광고였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휴대전화 및 이메일로 수신된 스팸 신고·탐지 건 관련 분석과 이용자 스팸 수신량 조사 결과다.

분석 결과, 이용자가 KISA에 신고하거나 KISA가 자체적으로 탐지한 건은 총 1억 1034만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2681만 건) 대비 311.6% 증가했다. 

휴대전화 음성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461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1%(14만건) 증가했다. 

발송 경로별로는 유선전화가 58.9%로 가장 많았다. 광고 유형별로는 통신가입(60.6%), 금융(21.4%)이 많았으며, 불법대출 음성광고의 비중은 꾸준히 감소(32.6%→11.0%)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1억 89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690.1%(8812만건) 증가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실제 발송량이 급증했다기보다는 신고 편의성 개선에 따른 신고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삼성전자(005930)와 협력해 2월부터 단말기의 '스팸신고기능'을 개선, 신고 편의성을 높인 바 있다.

발송 경로는 대량문자발송서비스(97.3%)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사업자 대상 규제 강화로 국내발송은 소폭 감소(85.9%→83.1%)했지만 규제를 피한 국외발송은 증가(9.9%→14.2%)했다.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이메일 스팸은 상반기 총 484만건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국발 스팸이 지난해 하반기 789만건에서 35만건으로 대폭 줄었다.

전국 휴대전화·이메일 사용자 3000명(12~69세)을 대상으로 1인당 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스팸 수신량은 9.3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51통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를 통한 음성스팸과 이메일스팸 수신량은 각각 1.95통과 2.12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줄었으나, 휴대전화 문자스팸 수신량은 5.23통으로 소폭 늘었다. 

전체 스팸 유통현황을 볼 때 휴대전화 스팸 신고편의성이 향상되면서 신고 건이 크게 증가했으나, 실제 국민이 받은 스팸량은 다소 줄었다는 게 방통위의 설명이다.  

다만 대량문자 발송이 여전히 스팸전송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불법 스팸 전송자 등 대상 처벌 강화 등 제도개선과 통신사의 자율규제 개선 노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팸전송 블랙리스트를 문자중계사에 제공해 스팸문자 차단을 강화했고, 문자스팸 이용자 노출 최소화를 위해 단말기 필터링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양새롬 기자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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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