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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0-06 11: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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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스마트폰 속 생성형 AI 탑재 경쟁… 시장 부진 돌파구 될까
내용

 

입력2023.10.05. 오후 2:11

 

구글 스마트폰 픽셀./로이터 연합뉴스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개발 붐이 일면서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인 스마트폰에 AI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구글을 비롯해 스마트폰 제조 회사들과 부품 업체들은 AI 관련 제품 개발과 인력 확충에 나서는 식이다. 테크 업계에서는 “AI가 부진한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속속 AI 장착


구글은 4일(현지 시각) 스마트폰 신제품 픽셀8을 공개하면서 “생성형 AI 시대를 위해 제작된 최초의 스마트폰”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에는 생성형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이용한 일부 기능이 탑재된다. 예를 들어 웹페이지 요약이나 사진 보정 등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북미(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출시된 스마트폰의 78%를 차지한다”며 “4%에 불과한 구글이 AI에 더 의존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도 LLM 관련 전문가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간단한 명령어에 문장이나 사진을 생성하는 LLM 작업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 수십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기 지원하는 오픈AI 등 경쟁사들이 생성형 AI를 먼저 출시했다”며 “애플의 채용은 LLM을 모바일에 도입하려는 노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라고 했다. 특히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에 강점을 가진 애플은 LLM 모델을 경량화해 웹이 아닌 모바일에 바로 접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퀄컴 역시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퀄컴은 메타의 LLM 모델인 ‘라마2′를 스마트폰에 구현하기 위해 메타와 협력하고 있다. 2024년 클라우드(가상 서버) 없이 스마트폰에서 LLM을 작동하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폰 부진 돌파할 수 있을까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스마트폰에 이식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서다. 경기 침체와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외에는 디자인이나 성능 측면에서 이용자들이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며 “AI를 이용해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장에서 경쟁사들은 AI를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인피닉스는 ‘인피닉스 노트 30′을 출시했다. 인피닉스 노트 30은 AI 음성 비서 폴락스와 함께 챗GPT를 탑재했다. 중국 샤오미 역시 스마트폰, 자동차, 스마트 기기에 AI를 통합하기 위해 매년 200억 위안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유지한 기자 jhy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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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24